'그린존 (Green Zone, 2010)' 명대사

======================================================================================================

프라디 : 내가 정보를 가지고 당신에게 다가갔는데, 당신은 정보만 받고 그냥 가는 건가요?
            책을 원해요? 내가 책 갖고 있어요. 그래서 책 줬잖아요?
            내가 차를 두고 그냥 도망갈거 같아요?
            내가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됐는지 걱정이나 해줬습니까?
            당신이 차 열쇠까지 갖고 있잖소?!
            진짜 못해먹겠네!!

밀러 : (미안한) ..다리는 어쩌다 그랬소?

프라디 : (조금 누그러지고) 다리는 이란에 두고 왔어요.
            1997년에 잃었어요.
            국가를 위해 싸웠어요...

밀러 : 프라디, 얘기 좀 들어봐요.
         당신이 정보를 줬으니, 그에 합당한 보상을 줄게요.

프라디 : 보상이요?
            내가 돈 받자고 이러는 줄 아슈?
            내가 두 눈 뜨고 보고 있는데,
            내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뭐든 못하겠수??
            내가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 바보인 줄 아슈?!
            우리 국민들은 지금 물도 없고, 전기도 없소.
            내가 그깟 몇 푼 보상받자고 이딴 짓 하는 줄 아슈?
            내가 나를 위해서 이러는거 같아요?!
            내 미래를 위해서!
            내 나라를 위해서!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내 나라를 돕고 싶을 뿐이요.

밀러 : ...

======================================================================================================

마틴 : 함스는 지금 캠프 크로포드에 있는 수용소에 있다네.
         클락의 요원들이 그를 잡아놓고 있지.

밀러 : 그럼, 어떻게 다가갈 겁니까?

마틴 : 내가 가는게 아닐세.
         당신이 가는 거요.

밀러 : !!!

마틴 : (서류를 넘겨주며) 이게 허가권이요.
         거기에 다른 포로 한 명이 있는데, 그를 통해서 잠입하면 될 거요.
         왕궁 호위대 출신인데, 우리 손 안에 들어왔었죠.
         그를 핑계로 함스를 빼내면 될 거요.
         (가방을 던져주고) 현금 100만불이 들어있소.
         함스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캐와요.
         알와위 장군을 나에게 넘긴다면,
         그 쪽한테는 찍소리 안 하고 나한테 넘긴다면,
         이번 주 이내로 이 나라에서 벗어나게 해준다고 말해요.

밀러 : 미국 정부에게 말하지 말라고 설득하라고요? ㅡㅡ;;

마틴 : 바로 그겁니다.

밀러 : ..다 같은 편 아니었나요?

마틴 : 순진한 척 하지 마쇼.

======================================================================================================

밀러 : 100만불은 도로 가져가셔도 됩니다.
         우리가 찾던 알와위가 바로 마젤란입니다.
         우리에게 정보를 주던 그 자...!!

마틴 : 정보통에 의하면, 마젤란은 지금 잡아두고 있다던데요?

밀러 : 뻥인가 봅니다...

마틴 : !!!

밀러 : 함스 말로는, 알와위가 요르단에서 미 관계자들과 만났답니다.
         기자도 똑같은 말을 하더라고요.
         이건 우연일 리가 없어요.

마틴 : 글쎄, 이건 말이 안 되잖소?
         클락이 알와위를 요르단에서 만났다면, 대체 뭘 숨기는 거요?

밀러 : 그가 탐탁지 않은 말을 했을 수도 있잖습니까?
         대량살상무기 따위는 아예 애초에 없었다고 말했던게 아닐까요??

마틴 : !!!

밀러 : 전부 말이 되지 않습니까?
         우리 부대가 그 많은 지역들을 수색했는데, 왜 번번히 빈손으로 돌아왔겠냐구요!
         우리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요?

마틴 : 이론에 불과해요. 증거가 없잖소?

밀러 : ..순진한 척 하지 마세요. ㅡㅡ;;

마틴 : !!!

부하1 : 대장님, 무하마드 알와위는 2003년 2월 5일에 요르단을 방문했다는 기록이 나왔습니다.

밀러 : (확신) 마젤란이 언론에 공개되기 3일 전입니다!

마틴 : 같은 날 클락의 행적을 조회해 봐.

부하1 : 대장님, 같은 날짜에 미 국방부 방문 기록이 있습니다.
          인물은 클락 클락이고, 워싱턴에서 요르단까지 갔다 왔습니다.

부하2 : 대장, 지금 알와위의 대피소에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는 통보가 왔어요.
           오토미아 남쪽에 있는 곳이에요.

마틴 : 클락이 알와위를 추적하고 있군.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거야!

======================================================================================================

릭스 : 릭스입니다.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우리측 애들이 당했습니다.
         총격을 가한 건 미국군이라고 들었습니다.
         살아남지 못했다고 합니다.

클락 : 밀러는 어디 있나?

릭스 : 북서쪽 아다미아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클락 : 알와위와 만나려고 하는 거야...
         개 호로자식, 지금 거기로 가고 있는 거군!

릭스 : 그럼, 어떻게 할까요?

클락 : 조용히 쫓아가.
         그가 바로 안내해 줄 거야.
         그리고 알와위를 찾는 순간, 바로 죽여버려.

릭스 : 밀러는 어떡하죠?

클락 : 밀러가 알와위와 만나지 못하도록 막아.
         그가 방해되지 않도록 알아서 잘 해결해.

======================================================================================================

알와위 : 자네는 누군가?

밀러 : 장군님, 제 이름은 로이 밀러입니다.
         미 육군소속 부대장입니다.

알와위 : 무얼 원하는가?

밀러 : 장군님을 모셔가기 위해 왔습니다.
         장군님, 저는 전쟁 1주 전에 장군님이 미 국방 관계자와 면담을 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모두 털어놓으실 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알와위 : 무슨 프로그램 말인가?
            여기는 그런 거 없다네.
            당신네 국방 관계자에게 그렇게 얘기했을텐데?!
            91년 이후에 모든 걸 다 없앴소.

밀러 : 그가 우리 정부에게 알린 바로는, 아직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알와위 : !!!

밀러 : 그가 우리에게 거짓을 전달해서, 우리가 전쟁을 일으킨 겁니다.

알와위 : 그 누구라도 그 이야기에 진실을 입증했나?
            아니겠지...
            당신네 정부는 이라크를 원했고, 사담을 쫓아내기 위해 전쟁을 선포한 거요.
            그래서 당신이 여기로 오게 된 거고...

밀러 : ...

알와위 : 자, 나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나?

밀러 : 장군님, 저와 함께 가신다면...
         워싱턴에 당신과 협력할 사람들이 아직 있습니다.
         이라크가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 말이에요...

알와위 : 그렇다면, 왜 당신네 나라에서는 미군을 철수시키는 건가?
            우리는 지금 사태파악이 안 된다네...
            왜 그런가?
            우리를 갈기갈기 찢어놓고... 왜 그런 건가?
            (멱살을 잡고) 대량살상무기의 실체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 내 목숨을 걸고 왔다네.
            내가 얘기를 한다면, 당신은 다시 안정된 국가를 찾을 수 있겠지...
            그렇다면, 나의 국가는 어디에 있는 건가, 밀러 군?

밀러 : 저와 함께 가셔야 합니다, 장군님...
         미국과 싸우면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어서 같이 가셔야 합니다.

알와위 : 전쟁이 끝났다고 생각하나?
            단지, 자네가 바그다드를 차지했다고 해서??
            어디, 한 번 두고 봅시다.
            이건 단지 시작에 불과하오.

======================================================================================================

프라디 : 이라크가 어떻게 되든, 당신이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밀러 : ..여기서 빠져나가, 프라디.
         집으로 돌아가...
         여기는 곧 미군이 포위할 거야.
         나중엔 빠져나갈 수 없으니까, 어서 가.
         지금 갈 수 있을 때 가...

프라디 : ...

======================================================================================================

미국은 고위 관계자에 의한 왜곡된 거짓정보,
그리고 이로 인하여 확실치도 않은 증거를 바탕으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게 되었다.

======================================================================================================

클락 : 이제 와서 무슨 소용이 있나, 밀러?
         누가 당신 말 들을 거 같기나 해?!

밀러 : 난 당신이 한 짓을 알고 있어.

클락 : 뭐?

밀러 : 당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냈어.
         마젤란 말야, 허구의 인물인거 다 알아.

클락 :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네, 밀러.

밀러 : 워싱턴에 보고했을 때 바보같이 다들 믿은 거야?
         아니면,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관심이 없었던 거야??

클락 : 이봐, 이제 이런 건 아무 상관 없잖아?
         대량살상무기는 중요하지 않다고.

밀러 : (멱살을 잡으며) 중요하지 않다고?!
         전쟁에 임하는건 그 어떤 상황이든 항상 신중하고 중요해!!
         전쟁에서는 모든게 중요하다고!!!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한지 알고는 있어?
         사람들의 신뢰를 어떻게 다시 얻겠냐고!

클락 : 우리는 뒤돌아 보지 않아, 밀러... 우리가 이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