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자 (A Better Tomorrow, 2010)'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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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 너 사람 죽여본 적 있어?

무기판매원 : 아, 왜 이러세요, 정말?

김철 : 사람 고기 먹어본 적은?

무기판매원 : 참나...ㅎ

김철 : 내가 북조선에 있을 때, 제일 친한 친구 하나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거든?
         그 놈 소원이 고기 한 번 배불리 먹고 죽는게 소원이었지.
         그래서 어떡해?
         내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팔아서 장마당에 나가 고기를 잔뜩 사서,
         둘이서 배터지게 나눠 먹었지.
         근데, 그 놈이 소원풀이를 했는지, 이틀 있다가 죽어버리더라고...ㅎ

무기판매원 : ...

김철 : 울면서 장례를 치르는데... 어디서 낯이 익은 사람이 찾아와서 나한테 그 시체를 가져다 팔면
         중국에 해부용으로 쓴다고 하면서 팔라고 하더라고.

무기판매원 : ...

김철 : 그래서 팔았어.
         어차피 뭐 부모 형제도 없는 놈, 땅에 묻어봐야 썩기나 더하겠어? 안 그래??

무기판매원 : ...

김철 : 주머니에 돈이 생기니까, 나도 제일 먼저 고기가 먹고 싶더라고...
         그래서 다시 장마당에 나갔어.
         그런데 저 쪽에서 나한테 시체를 사간 아바이가 고기를 팔고 있었어...ㅎ
         바구니에 잔뜩 담아서!

무기판매원 : ...

김철 : (나즈막히)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아...

무기판매원 : (두려움에 떠는)

김철 : (머리를 잡아 책상에 내려치며) 너도 한 번 먹어볼까?
         너 같은 새끼 하나 없어져봤자 아무도 모르지 않겠어?!

무기판매원 : 파, 팔았습니다! 팔았습니다!!

김철 : 뭘?!

무기판매원 : 총이요.. 총 제가 팔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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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민 : 행님 복수한다고 설치다가, 영춘이 행님 저래 다리 병신 됐다 아입니꺼?

김혁 : !!!

영춘 : 입 나불대다 뒤지고 싶네?
         아가리 닥치고 있으라우...

김혁 : 너 바보야? 말 좀 해보라우!
         내가 너한테 뭐라고... 나 땜에...

영춘 : 내 선택이야. 형하곤 아무 상관 없어...

김혁 : (자책) 씨발... 사는게 왜 이렇게 지랄같냐.

영춘 : 당연한 거였어, 나한텐...

김혁 : ?!

영춘 : 안 그럼 쪽팔리잖네, 우리가?

김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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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 무슨 얘기 한거야?
         정태민이랑 무슨 짓 꾸미는거야, 이 새끼야?!

김혁 :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냐, 철아...

김철 : 그 더러운 아가리로 내 이름 부르지 마.
         이 쓰레기만도 못한 새끼야...!!

영춘 : (울컥) 쓰레기?
         (툭툭 치며) 니 형이야, 이 사람.
         니 형이라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니 친형...
         근데 쓰레기? 쓰레기??
         (버럭) 니 형이 쓰레기야?!
         사과해! 사과해, 이 새끼야!!

김혁 : 그만해!!
         (가다듬고) 김 형사님... 이제 저희 그런 일 안합니다.
         김철 형사님이 형사가 되서...
         이제 완전히 여기 사람이 되서...
         제가.. 제가 너무 기쁘고... 미안하고... 행복합니다.

김철 : !!!

김혁 : (눈물) 저, 이제 그런 일 안합니다...
         믿어주십시요.

김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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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형사 : 너, 경찰의 반댓말이 뭔줄 아냐?

김철 : ???

이 형사 : 가족이여...

김철 : !!!

이 형사 : 그래도 있는 것이 없는 거보다는 한 500배는 낫다.

김철 : ...

이 형사 : 형한테 잘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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