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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방자전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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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 : 양반들도 우리랑 똑같겠지? ㅎ
         근데, 이 고기굽는 냄새에 군침도 안 도나...;;

방자 : 양반이 우리랑 같냐?
         양반은 마음을 안 드러내고 감추는거야.
         고기가 먹고싶어도 안 먹고싶은척 하는거지...
         그래야 양반이지.

향단 : 너도 양반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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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 (방자에게 업힌채) 니 옷 물기때문에 눅눅해 죽겠어.

방자 : 그럼 걸어가든지...

춘향 : 가만, 너 나한테 반말하는거 같다?

방자 : 그 쪽도 양반은 아니잖아?
         도련님 있을 때야 어쩔 수 없지만...
         나이도 내가 더 많고...

춘향 : 치이... 나 무겁냐?

방자 : 무겁긴...ㅎ 안 업은거 같다.

춘향 : 근데, 넌 뭐든지 잘하더라?

방자 : 뭘 잘하는데?

춘향 : 싸움도 잘하구, 헤엄도 잘치구, 그리고 고기도 잘 굽구.

방자 : 먹어보지도 않구선...

춘향 : 꼭 먹어봐야 아나? 냄새만 맡아봐도 알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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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 : 아저씨는... 어디서 그런 기술 배웠어요?

마 노인 : 장판봉 선생님.

방자 : 장...판봉?

마 노인 : 전라도 한량이신데, 평생 2만명의 여자와 주무셨지.

방자 : 2만명이요?!

마 노인 : 왜? 거짓말 같냐?? ㅎ

방자 : 진짜 잘 생기셨나보죠?

마 노인 : 치이~ 여자를 얼굴로 낚는 줄 아는구나...

방자 : 아... 그럼, 돈?

마 노인 : (한숨) 바보같은놈... 선생님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줄 아셨어.
             단지, 그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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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노인 : 내가 옛날에 어떤 자매가 하는 주막에 들렀거든?
             잘 대접받았지~
             그 때 그냥 갔어야 되는데... 기술을 써버린거야.

방자 : 예?

마 노인 : 날 차지하겠다고 자매간에 큰 싸움이 일어났어.
             그러다 결국... 언니가 동생 밥에 약을 탔어.
             죽진 않았지만, 눈이 멀었지.
             이제 그게... 누군지 알겠지?

방자 : 춘향이 엄마!

마 노인 : 그만둬, 아주 위험한 핏줄이야...

방자 : 아저씨... 아저씨가 뭐라고해도, 전 도저히 안되겠어요.
         가져야겠어요... 완전히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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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노인 : 갑자기 우리 장판봉 선생님이 생각나네.
             돌아가시기 직전에... 자위를 하셨지.

방자 : 예? 죽기 직전에요??

마 노인 : 밖에 바람은 불고... 선생님은 자위를 하셨어.
             난 그 옆에서 울고 있었지.
             사정과 동시에 돌아가셨어.
             행복한 죽음이었지...

방자 : 에휴~;;

마 노인 : 돌아가시고 3시간 동안 그게 서 있더라고.
             염을 못할 정도로...
             그 형태며, 색깔, 무엇보다도 그 크기...

방자 : 얼마만한데요?

마 노인 : 직접 빠셨다.

방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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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학도 : 난 진작에 알았어. 과거시험 급제가 별거 아닐 줄...

이몽룡 : 그래요? 근데 왜 그 고생을 하셨소??

변학도 : 난 솔직히... 더 많은 여자랑 잘려고 한거요.

이몽룡 : 네?

변학도 : 아무래도 현감이면, 그 고을 왠만한 여자들은 다 잘텐데...
            저는 인생 목표가 뚜렷해요.
            여자랑 자는게 제일 좋아요.
            그 외엔 아무 것도 관심이 안 가요.

이몽룡 : 어휴, 아주 뚜렷하시네... 간단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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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단 : 좋아? 응? 춘향이보다 좋지? 응?
         내가 춘향이보다 좋지? 응?
         걔... 걔 아무것도 아니야. 응?
         내가 얼마나 맛있는데... 아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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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매 : 너, 몽룡이 장원급제 했다니까... 걔 또 기다리는거니?

춘향 : 뭐, 꼭 그렇다기보단...

월매 : 방자랑 행복한 줄 알았는데...

춘향 : 행복해요.

월매 : 그런데 왜?

춘향 : 갑자기 왜 이러셔요? 헷갈려 죽겠네...
         언제는 가능한한 최고로 비싸게 팔아야 한다더니...

월매 : 그렇긴 한데... 그래도 지금 니들이 너무 좋아보여서.
         아까워서...

춘향 : 내가 놓은 덫이니까, 걸렸나는 봐야죠.
         그냥 두고 오더라도... 궁금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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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학도 : 내가 뭐... 대단한거 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술 좀 한 잔 따르라는데... 건방지게...

춘향 : 생긴 것만큼이나... 하는 짓도 못났구만...

변학도 : 이 년 알아들을 때까지... 가둬둬라.
            (방자를 가리키며) 그리고 이 놈은...
            (방자 상태를 보다) 뒈진거냐, 그 놈? ㅡㅡ;;

춘향 : !!!

변학도 : (안절부절) 아놔... 이...
            (어쩔 줄 몰라하다) 난 취해갖고 가야겠다.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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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자 : 내가 다 해결할테니까 걱정하지마...

춘향 : 니가 어떻게 해결해?

방자 : 무슨 소릴.. 그렇게 해...

춘향 : 아무 힘이 없잖아...
         여기저기 부탁이나 하고 다니는거겠지...

방자 : 그럼 어쩌냐...
         지렁이가.. 기는 재주밖에 더 있겠냐...
         그러니까.. 너도... 수청... 해야되면...

춘향 : !!!

방자 : 어쩔 수 없으면.. 그렇게 해...

춘향 : (눈물) ..정말?

방자 : ..응.

춘향 : (뺨을 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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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몽룡 : 춘향이 이년, 잘 듣거라.
            (방자를 가리키며) 이 천한 상놈이... 니 지아비냐?

춘향 : 아닙니다. 그저 우리 집 일을 돌보는 하인일뿐...

방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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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 어사 나리 말씀이 맞습니다.
         정조를 지킨 사람이 아니니, 수청을 들라면 들어야지요.
         하지만...
         (품 속에서 서약서를 꺼내며)
         그 정인이 떠나며 약속을 남겨두고 갔으니, 이를 어쩝니까?
         약속을 어기자니, 그 서약을 욕되게 하고...
         지키자니, 양반님네 핍박에 괴로움만 당할테고... 맞아 죽을테고... 갈 곳이 없구려.
         (서약서 속에서 은장도를 꺼내는)

방자 : !!!

이몽룡 : !!!

춘향 : 이 대감댁 몽룡 도련님께 안부나 전해주소.
         (은장도로 자결)

이몽룡 : 춘향아.. 이게 무슨 짓이냐...
            춘향아.. 춘향아... 눈을 떠봐라.
            춘향아, 내가 돌아왔다... 춘향아!

방자 : ...

이몽룡 : 춘향아, 니가 날 기다렸구나... 춘향아, 눈을 떠봐라...
            난 그저.. 너를 조금 시험해보고 싶을 뿐이었는데...
            (울먹이며) 춘향아.. 니가 이러면... 내 어사된게 무슨 소용이란 말이냐?
            (오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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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노인 : 여자나 남자나, 버림받았을 때 매달리면 끝이야!
             그럴때일 수록 더 냉정하게 구는거야.
             뭐.. 버려줘서 고맙다... 뭐 이런 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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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노인 : 너, 옥에 있어도 머리 좀 빗어라.
             남자는 머리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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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 나 원망하지?

방자 : 원망할게 뭐가 있어...ㅎ

춘향 : 왜 그랬어?

방자 : ...

춘향 : 왜 그랬어?
         다 얘기해줬는데, 이미 계획을 다 알려줬는데, 왜 바보처럼... 왜 그랬냐고.
         짜고 하는거란거 다 알면서, 왜 이 지경을 당했냐구...

방자 : 돕고 싶어서...

춘향 : ?!

방자 : 어차피 짜고 하는거면.. 잘 되야 되잖아...

춘향 : ...

방자 : 지금까지.. 너한테 뭐 하나 해준게 없는데...
         그게 항상 미안했거든.

춘향 : (눈물)

방자 : 너한테.. 이 얘기를 못해줬어...

춘향 : 뭔데?

방자 : 나... 너 사랑한다.

춘향 : 지금 뭐라 그랬어?

방자 : 너 사랑한다...

춘향 : !!!

방자 : 상놈으로 태어나서 자격없지만... 너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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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 : 방자를 데려가야겠어...

이몽룡 : ..뭐?

춘향 : 방자없인 아무데도 안 갈래...

이몽룡 : (헛웃음) ..너 미친게냐? ㅎ

춘향 : 아님, 다 얘기해 버릴거야...

이몽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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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 : 당신도 참 대단하오.
            어찌 양반의 여자를 데리고 도망칠 생각을 한단 말이오?

방자 : 양반의 여자가 아니고... 원래 제 여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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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안경 : 참 가슴아픈 얘기오...
            내가 꼭 잘 써보겠소. 하인의 이 억울한 사랑 얘기를 말이오...

방자 : 아니예요, 아니예요. 그런 식으로 말구요...

색안경 : 아니, 그럼...?!

방자 : 아름답게 써 주셔야지요...ㅎ
         춘향이가 어느 단오날 그네를 타다가 이도령을 만나서 한 눈에 사랑에 빠지는 겁니다.
         그리구, 도련님은 한양에 가서 장원급제를 하시고,
         춘향이는 잘 기다리다가 서로 백년해로 한다는 얘기로요.

색안경 : 아니, 정 그렇게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굳이 왜?!

방자 : 못 이룬거니까... 해주고 싶었어요.
         아, 그리고 제목은... 춘향전...
         (웃음) 좋네요. 춘향전...

색안경 : 춘향전... 춘향전 아주 좋은 제목이오.

방자 : 아, 그리고... 이런 장면도 좀 넣어주시구요.
         (춘향을 업은채) 이렇게 업고... 이런 노래를 불러주는 겁니다.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사랑사랑 내 사랑이여~"

색안경 : 그래두.. 당신이 주인공인데...

방자 : 저야.. 등장만 시켜주십시요...
         마음만 주인공이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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