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영화감상문
'인셉션 (Inception, 2010)' 명대사
포토캐논
2010. 9. 21.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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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 남들의 생각을 뺏어올 수 있다면,
생각을 가로막고 주입시키는건 왜 안된다는 거지?
아서 : 자, 예를 들어 내가 생각을 주입시킨다고 합시다.
'코끼리 생각하지 말아라' 라고요.
그럼 당신, 무슨 생각 하겠어요?
사이토 : ..코끼리 생각?
아서 : 그래요, 하지만 그건 당신 생각이 아니라구요.
내가 단순히 알려준 생각에 불과해요.
사람의 머리는 생각의 기원을 안단 말이예요.
진정한 발상은 꾸며낼 수 없는 거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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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약속에 대한 보장을 해주세요.
그 약속이 필요해요.
나한테 제안한거 확실히 줄 수 있어요?
사이토 : 확신은 못하지.
하지만, 약속은 지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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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평상시에 사람은 잠재력을 사용하지 않고, 뇌의 일부만을 사용하게 되지.
하지만, 꿈꾸는건 반대라고...
애리어드니 : 그게 무슨 말이예요?
코브 : 건물을 설계한다고 생각해봐.
니가 머리를 짜서 설계를 해야하지만,
언뜻보면 머릿 속으로는 쉽게 그려지잖아.
대충 무슨 말인지 알지?
애리어드니 : 네, 알죠.
그럼, 거기서부턴 어떻게 해요?
코브 : 영감을 불어넣으면 되는거야.
꿈 속에서는 말야...
우리 머리는 계속해서 새로운걸 만들어내고, 한편으론 그걸 감지해.
이 두 가지는 동시에 진행되는데, 우리 머리 속에선 그걸 분리시키지 못하지.
우리는 바로 창조와 감지의 틈에 들어가는 거야.
애리어드니 : 어떻게요?
코브 : 생각을 만들어내는 창의력 부분을 차지하는건데, 여기서 니가 필요한거야.
니가 꿈 속 세상을 설계하는거야.
꿈 속으로 주제를 심어주는거지.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꿈꾸는 사람이 채우는거야.
애리어드니 : 그 꿈을 사실성 있게 꾸며낼 수 있을만한 정보는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데요?
코브 : 사람은 누구나 꿈을 현실로 착각하잖아?
깨고 나서야만 그게 꿈이었다는걸 알아차리잖아.
넌 꿈을 꿀 때 그 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기억해낸 적 있니?
원래 사람은 꿈이 시작됐다는걸 감지하지 못하고, 그냥 꿈이 진짜려니 생각하는거야.
애리어드니 : 듣고보니 그런 것 같네요.
코브 : 그럼, 어쩌다 우리가 여기에 있니?
애리어드니 : 아까 전에 거기서 출발했잖...
코브 : 잘 생각해보렴, 우리가 어떻게 여길 오게 됐는지...
애리어드니 : ...?!
코브 : 여기가 정확히 어딘지나 아니?
애리어드니 : !!!
코브 : (웃음)
애리어드니 : 그럼, 지금 꿈 속이란 말이예요?
코브 : 실제로는 사무실에서 자고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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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어드니 : 꿈일 뿐인데, 얼굴은 뭐하러 보호하세...?!
코브 : '꿈일 뿐'이라는 말은 없단다.
파편이 날라와서 얼굴에 부딪히는 고통... 그건 진짜란다.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지.
아서 : 군에서 이런 방법을 이용해서 훈련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지.
단지 머릿 속으로만 칼로 찌르고 총 쏘면서 육체적 고통을 느껴보고는, 깨어나는거야.
애리어드니 : 그럼, 설계자는 왜 필요한건데요?
코브 : 누군가는 꿈을 설계해야지 않겠니?
방금 넌 5분동안 꿈 꾼거야.
애리어드니 : 5분이라고요?!
우리 거의 한 시간은 얘기했잖아요??
코브 : 꿈꾸는 도중에 뇌가 돌아가는 속도는 훨씬 빨라지지.
그러니 실제 시간은 조금 느리게 지나가는거고...
아서 : 현실에서 5분은 꿈 속에서 1시간이란다.
애리어드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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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기본적인 바탕은 내가 깔아뒀어.
서점, 커피숍, 거의 현실이랑 똑같지 뭐.
애리어드니 : (주위를 둘러보며) 이 사람들은 다 어디서 온거예요?
코브 : 단지 내 생각의 일부일 뿐이야.
애리어드니 : 아저씨 생각이요?
코브 : 그렇지.
하지만, 이 꿈을 설계한게 너라는걸 잊지마.
나는 꿈의 일부분으로서, 내 생각이 꿈에 적용될 수도 있는거야.
여기있는 인물들에게 말을 걸 수도 있어.
그런 방식으로 내 머릿 속의 정보를 캐내는거야.
애리어드니 : 사람 말고 또 어떤게 있어요?
코브 : 뭐, 금고를 하나 만들어서 정보를 보관한다던지, 철창을 씌운다던지,
내 머릿 속에서 보호하려는 정보를 자동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게 막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지?
애리어드니 : 그럼, 쳐들어가서 훔쳐오면 되겠네요?
코브 : (끄덕)
애리어드니 : 여태까지 꿈은 시각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감정적인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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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어드니 : 왜 다들 저를 쳐다보죠?
코브 : 니가 자꾸 환경을 바꿔가니까, 내 잠재의식 속에서는 너를 점점 의심하기 시작하는거야.
환경을 바꾸면 바꿀 수록 그 의심은 점점 더 강해지지.
애리어드니 : 강해진다고요?
코브 : 사람의 본능이 원래 그런거야.
백혈구가 바이러스를 싸워내듯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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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니가 알고있는 장소를 이용하면 안돼.
장소는 언제나 새로운 곳을 선정해야해!
애리어드니 : 내가 맘대로 조종하는건데 왜요?
코브 : 세부적인 것만 바꿔야 된다고.
전등이라던지, 공중전화같이 간단한거!
전체를 바꿔버리면 안돼!!
애리어드니 : 왜요?
코브 : 그렇게 되면 현실이 아닌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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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 날 봐봐, 괜찮아 진정해, 괜찮다구.
애리어드니 : 왜 스스로 못 깨는거죠?
아서 : 시간을 맞춰놓은 상태라서, 꿈 속에서 죽지 않는 이상 깰 수는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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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 '토템'은 자기가 꿈에서 나왔다는걸 알기 위해서,
다른 사람은 모르는 자신만의 상징적인 물건이야.
애리어드니 : 뭐, 동전 같은거요?
아서 : 아니, 좀 더 특별한거.
(주사위를 꺼내며) 이건 내 주사위야.
니가 만지게 해줄 수는 없어.
이걸 내가 봤을 때, 구석구석 정확한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거야.
토템을 봤을 때에서야, 니가 다른 사람 꿈 속에 있는게 아니란걸 알아차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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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우리가 이 사람에게 심어줄 꿈은 앞으로 이 사람의 생각이 될겁니다.
그 생각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면서 그게 곧 그의 성격으로 되어버리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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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상상한다는건 마치 바이러스처럼... 기생충처럼 번지는 중독이야.
아주 감염력이 대단하지.
아주 작은 상상도 수없이 커질 수 있어.
확실하게 구분하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자멸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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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 : 기차를 기다리고 있어.
아주 멀리멀리 가는 기차야.
기차가 멀리 간다는건 아는데,
어디로 가는건지는 확실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왜지?
마일 : 우리가 함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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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 (울먹이며) 나한테 청혼했던거 기억해?
코브 : 당연하지...
마일 : 우리 둘이서 함께 늙어가는게 꿈이었다고 했잖아...
코브 : 그 꿈 이뤘잖아...
우리 함께 오래오래 살았잖아, 기억 안나?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이 그리워...
우린 이미 꿈 속에서 함께 여생을 보냈어.
내가 얘기해줬잖아...
마일 : (흐릿한 웃음)
코브 : 이젠 돌아갈 시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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