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 이즈 굿 (Now is good, 2012)' 명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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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 나랑 데이트 할래?
테사 : ?!
아담 : 방금 생각났는데, 데이트한 적이 없더라고.
정식 데이트 말이야.
지금 당장일 필요는 없어.
난 아무 때나 좋으니까.
너 괜찮을 때 알려줘.
테사 : 지금이 좋아. (Now is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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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 넌 해보고 싶은거 없어?
아담 : 난 괜찮아.
하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있는데...
모르겠어. 하지만...
난 없어.
너랑 처지가 다르잖아.
테사 : 아담.
아담 : 응?
테사 : 삶은 계속되는 거야.
그러니까 생각해봐.
하고 싶은게 뭐야?
꿈은?
아담 : 지금 당장?
테사 :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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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 시간이 많지 않아, 우린.
아담 : 무슨 뜻이야?
테사 : 나랑 있어줘. 밤에도...
아담 : 내가 뭘 해주면 되니?
테사 : 밤에 같이 잠들고, 같이 일어나서, 아침식사 하고...
아담 : 진짜로 원하는게 뭐야?
테사 : 어둠 속에서도 너랑 있는거...
날 안아주고,
날 사랑해주고,
내가 무서울 때 달래주고,
끝이 왔을 때 내 곁에 있어줘...
아담 : 내가 잘 못하면 어쩌지?
테사 : 잘 못하는건 불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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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 하고 싶은 일 리스트?
뭐가 있는데??
테사 : 너무 많아.
봄, 수선화랑 튤립, 긴 기차여행, 공작새,
침대에서 아침 먹기, 공동계좌 만들기,
너 코고는 소리 평생 듣기.
아담 : 나 코 골아?
테사 : 나이 먹으면 골걸?
아담 : (피식~)
테사 : 부모 수업참관에 갔는데 우리 애가 천재인 거.
사실 세 명 다 천재였던거야.
아담 : 우리 애가 셋이야?
테사 : 체스터, 멀린, 데이지.
아담 : 가엾어라.
테사 : 너랑 있기,
너랑 있기,
너랑 있기,
그냥 너랑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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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 혈구 수치가 너무 낮게 나왔어.
네 면역 체계가 무너지고 있단다.
암이 온 몸에 퍼졌어.
테사 : 얼마나 남았어요?
의사 : 구체적인 기간은 중요한게 아니야.
테사 : 틀려도 고소하지 않을게요.
의사 : (씁쓸한 웃음)
테사 : 제일 친한 친구가 4월에 출산해요.
제가 친구 아기를 만나볼 수 있나요?
의사 : ...아니.
테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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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 이제 전 어떻게 되죠?
간호사 : 이제부터 많이 먹지 못할 거야.
갈증이 있을거고, 가끔 열이 나기도 하고,
잠을 많이 자게 되고, 기력이 없을 거야.
테사 : 아픈가요?
간호사 : 아니, 모르핀 주사가 고통을 잊게 해줄거야.
또 아름다운 꿈을 꾸게 해주고.
테사 : 많이 무서울까요?
간호사 : 넌 불행히도 슬픈 운을 가졌어.
내가 만약 너라면, 많이 무서울 거야.
하지만 네가 이 마지막 며칠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단다.
테사 : '며칠'이라고 하는거 싫어요.
간호사 : 이제 곧 의식이 나갔다 들어왔다를 반복할거야.
종종 누가 불러도 대답하지 못하고.
하지만 거기 있다는건 알아.
말하는 것도 들리고.
그리고 결국엔 의식이 사라지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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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뭘 보여주려고 하는거니?
테사 : 아빠한테 필요한 웹사이트.
아빠 : 일자리?
테사 : 응, 이제 슬슬 알아봐야지.
아빠 : 아직은 필요없어.
테사 : 아빠는 곧, 새로운 삶이 시작될 거야.
아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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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삶은 이런 순간의 연속이다.
모든 순간이 끝을 향한 여정이다.
내버려두면 된다.
그냥 놔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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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 작별인사 해야지, 칼.
칼 : 싫어.
엄마 : 어서 해, 중요한 거야.
칼 : 하면 누나가 죽을 것 같아.
아빠 : 작별인사 한다고 누나가 죽진 않아.
칼 : ...
아빠 : (의식없이 누워있는 테사를 향해) 모두 여기 있단다, 테사.
우린 널 많이 사랑해.
(울먹이며) 넌 정말 좋은 딸이었어.
이제 가도 돼...
가도 돼...
칼 : 잘 가, 누나.
귀신돼서 쫓아다녀도 돼.
나 안 무서워.
엄마 :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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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순간의 연속이다.
놔두면 된다.
순간들이 모두 모여 생명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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