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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의형제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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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아니, 아빠한테 오랜만에 전화가 왔으면, 받기 싫어도 받게 가르쳐야지.

아내 : 아빠한테 교육을 잘못 받아서 그런가보지.

한규 : 교육?
         내가 아니라, 당신이겠지.

아내 : ㅎ 저는요, 좋은 교육만 시켰거든요?

한규 : 돈 주고 학원에 애만 맡기면 좋은 교육이야?

경남 : (다급히) 팀장님! 팀장님!!
         태수(전화)! 태수!!

한규 : 어.. 그래...

아내 : 밝을 때 윤주 얼굴 본게 몇 번이나 된다고 @#$%&...

한규 : 알았어, 알았으니까 일단 끊어봐.
         나중에 전화할게.

아내 : 됐어, 이제 전화하지마!

한규 : ..사랑해.

아내 : 헛소리 하구 있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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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잠깐만요... 제가 그 동안 문책에, 감봉에, 징계 다 맞았습니다.
         그래놓고 짜른다구요?

차장 : 인원감축안이 발표되기 전에 먼저 명퇴신청 받는거는 그 동안 여러분들 고생한 것에 대한 배려고...
         또 대공수사 요원들 너무 많이 안고 가는거 지금 같은 때에 우리 조직에 부담도 되고...

한규 : 부담이라니요?
         아니, 우리가 돈 받고 일 안 하고 죄 짓고 다닙니까??
         국민들 편하게 발 뻗고 자라고 우리가 간첩 잡는거 아닙니까?!

차장 : 시대가 바뀌었어. 남북 정상이 만나서 지금 술 한 잔 하고 있잖아?
         저 쪽 애들도 지금 공작원들 올스톱 시켰다고.

한규 : (한숨) 예, 좋습니다. 좋아요...
         뭐, 짤릴 때 짤리더라도 이번 수사는 끝내게 해주십시요.
         그림자 그 놈 잡기 전엔, 저 못 나갑니다.

차장 : 이한규! 일단, 넌 좀 조용히 해.
         어차피 사고책임자 1순위야.

한규 : 예, 저도 뭐 피눈물 납니다. 가족같은 팀원 잃었어요.
         하지만, 진짜 가족은 먹여 살려야죠?

차장 : 너 이혼했잖아? ㅡㅡ;;

일동 : ?!

한규 : 양육비는 내가 냅... (멈칫) ㅎㅎ 나 참... 별 얘기를 다 하네-ㅎ
         아니, 그래도 한창 나이에 그만둘 순 없지 않습니까?

차장 : 그러니까 니가 안된다는 거야, 임마!
         간첩잡는 일을 한 달치 밥벌이로 생각하고 있으니...

한규 : ㅡㅡ;;

차장 :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우리가 '보수 꼴통'이라는 소릴 듣는거야... 알어?

한규 : (혼잣말로) 들어오기 전부터 짜를려고 작정을 하셨구만...
         사고를 쳐서 그런거야? IMF 때문이야? 뭐, 이혼 때문이야?!
         짜를려면 씨발 한 가지로 몰아가야지, 논리를.

차장 : (버럭) 뭐, 이 새끼야?!

한규 : 이 때까지 내가 왜 당신한테 보고 안 했는 줄 알아?
         (답답) 어휴, 말하면 뭐해, 씨발...
         조또 우유부단하고 윗대가리들 눈치나 살살 보는 주제에!

차장 : 이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한규 : 씨발, 시대고 뭐고 다 좆까라 그래!
         난 빨갱이 잡는 국가유공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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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야, 현수막 삐뚤어졌잖아, 임마! (버럭) 놀러왔냐?!
         너 백오십, 너 백오십, 한 달에 인건비 삼백!
         니들이 직원이야, 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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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 얼마 주실 겁니까?

한규 : 음... 전에 직원이 둘이 있었는데, 둘 합쳐서 이백 줬다고...
         근데, 그게 그러면 안되지. 기준 씨야 뭐, 당연히 더 드려야죠!
         이백 오십...

기준 : (시큰둥)

한규 : ..보다 많은 칠십...??

기준 : ㅡㅡ;;

한규 : ..삼백!
         숙식 제공에 삼백 콜-ㅎ

기준 : 죄송합니다만, 그 정도는 지금도 받습니다.

한규 : 아 뭐, 그렇지. 그건 아는데... 뭐, 얘기는 끝까지 들어야지.
         인센티브 얘기 안 했잖아? 인센티브...

기준 : 그게 얼만데요?

한규 : 지금 보통.. 한 십프로... (눈치보다)
         삽십프로! (단호) 더 이상은 안돼. (절래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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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 아이쿠, 올 때마다 뭐할라꼬 이런걸 자꾸 사오노?

한규 : 아이 행님도 마, 추석 아입니까?

소장 : ㅎ 참나, 추석은 네 달 남았다,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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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뭐 혹시 건진 거라도 좀 있으세요?

한규 : 건지긴 새꺄, 월급을 삼백 씩이나 주게 생겼다.

경남 : 예? 삼백이요?!

한규 : 그것도 기본급만!

경남 : ㅎㅎㅎ

한규 : 그래도 안하겠다는 걸 붙잡느라고, 얼떨결에 인센티브 삼십프로도 준다 그래버렸네? ㅎ
         참, 뭔 빨갱이가 그렇게 돈을 밝혀?!

경남 : 아니, 어따 쓴데요 돈을?

한규 : 뭐, 아파트 중도금 낸다나?
         제기랄, 사장도 월세 오피스텔에 사는데...
         (한숨) 또, 지 혼자 고상한 척은 다 하고...
         내가 하는 일이 뭐, 비인간적이라나?
         뭘 물어보면 대꾸를 제대로 하나...
         씨발, 지가 아주 상전이야 상전!

경남 : ㅋㅋㅋ

한규 : 빨리 무슨 수를 내던가 해야지...
         월급이 현상금보다 더 나오게 생겼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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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 인준이는 말이예요... 북에 가족이 있어요.

한규 : !!!

목사 : 아내랑 딸이 하나 있는데, 못 본 지가 7년이나 되어간다고 그럽디다.

한규 : (왠지 측은한)

목사 : 인준이는 당국에서 배신 혐의를 받고 버려진 신세예요.
         그러니 자수를 하려고 해도 북에 가족이 있으니, 함부로 행동을 할 수가 없는 거지...

한규 : ...

목사 : 기다리다 못했는지, 처자식을 데리고 나오려고 마음먹고 우리를 찾아왔어요.
         근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니까 한참을 안 보이다가...
         올 여름 쯤인가? 돈을 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러면서 찾아 왔습디다.

경남 : (번뜩) 아파트 중도금!

한규 : ..그래서요?

목사 : 근데, 거의 성사 직전에 갑자기 핵문제가 터져 버린거야.
         그러니 국경 경계는 다시 강화되고,
         어제 우리 민PD랑 홍 교수가 출국을 했는데...
         아마, 이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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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 이제 지원이 신고하실 겁니까?

한규 : 좀 기다려 봐, 임마. 식구들 데리고 나온다잖아?
         그러면 뭐... 자수 안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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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 여자 데려다 주면 또 때리겠죠, 그 남자?

한규 : 어이, 남의 집안일에 신경쓰지 말고 자기 집 일이나 신경 써.
         어차피 자본주의는 남의 돈 가져다가 내 행복을 찾는 거야.
         그게 죄가 아니야... 오케이?

기준 : 사장님은 남의 마누라나 찾으러 다니는게 행복합니까?

한규 : (정색) 말 조심해. 니가 나에 대해서 뭘 그렇게 잘 알아?

기준 : 그건 마찬가지 아닙니까?

한규 : 하기 싫으면 하지마!
         맨날 투덜투덜, 씨...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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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인간적인 척 하지마.
         너도 돈 필요하잖아, 새끼야!
         아파트 중도금...!!

기준 : 이러니까 처자식한테도 버림받았지...ㅎ

한규 : ..뭐? 뭐라 그랬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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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가족을 만나 서로 울먹이는 베트남 여자들을 보며 측은해진) 기준아...

기준 : 네?

한규 : ..그냥 가자.

기준 : !!!

한규 : ...

기준 : 돈 못 버셔서 어떡합니까?

한규 : 까짓 거, 현상금 몇 푼 된다고...

기준 : 근데, 아까 그 베트남 보스는 왜 놔준 거예요?

한규 : 현상금 받으면 너 떠날 거잖아?
         아파트 중도금 다 갚으면 너 떠날까봐 그랬지...ㅎ
         장기적으로 니가 포상금을 몇 배로 더 벌게 해줄텐데... 안 그러냐?

기준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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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 추석인데 가족들 생각 안 나세요?

한규 : 이.. 이혼했잖아...?!
         (그러다가) 생각하면 뭐해? 가족도 같이 있을 때 가족이지 뭐...
         안 그러냐?

기준 : ...

한규 : (술 기운에) 야, 기준아... 형이라고 한 번 불러봐봐-ㅎ

기준 : 됐어요, 사장님이 무슨 형입니까?

한규 : (낄낄) 에이, 함 불러봐, 임마.
         니가 좋아서 그래-ㅎ

기준 : (정색) 싫어요! ㅡㅡ;;

한규 : ㅎ 짜식, 거 되게 까칠하네...;;
         (삐침) 니가 싫으면 나도 싫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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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요즘은.. 이북에서도 제사 지낸다지...

기준 : !!!

한규 : 앉아라. 제사 지내는데 잡아가기야 하겠냐...

기준 : (칼을 꺼내들며)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어?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냐구! (칼을 휘두르고)

한규 : (팔에 칼을 맞은) 아...

기준 : 빨리 말해!!

한규 : 그만하자, 기준아...
         (손수건으로 팔을 지혈하며) 아니, 지원이지... 송지원이.

기준 : 왜 날 데리고 있었어?
         왜 신고 안 했어?!

한규 : 너 하나 잡아서 뭐하게, 임마.
         잡으려면 간첩단 정도는 되야지...
         헌데, 니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다는걸 얼마 전에 알게 됐어.

기준 : 그래서 나라도 신고하려고? ㅎ
         나 같은 놈은 얼마 준댑니까?!

한규 : (칼 잡은 손을 툭 치며) 칼 치워, 임마.
         이제 나도 모르겠다... (제사상 앞에서 향을 피우며)
         모든게 잘 풀리면은, 이 일이나 제대로 한 번 키워보자.

기준 : !!!

한규 : 너나 나나, 그 좋은 기술 어디다 쓰겠냐?

기준 : ...

한규 : 우리 둘이 뭉치면, 대박날거야.
         그럼 가격 존나게 비싸게 올려가지고 돈도 벌고, 부자 되고, 좋은 일도 하고 그러자.

기준 : ...

한규 : 하던 절 마저 해.
         나도 너희 부모님께 절 한 번 드릴게.

기준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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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지원이 놔 줘라.

경남 : 무슨 말씀이세요, 팀장님?

한규 : 너도 알잖아? 쟤 그림자한테 버림받은 애야.
         이 일과는 아무 상관 없어.

경남 : 아니, 무슨... 그림자 잡아야죠!

한규 : 야, 하루 이틀만 기회를 줘.
         처자식 탈출하면 지가 알아서 자수할 거야.

경남 : 아니, 그런거 다 봐주면 무슨 간첩 잡습니까?
         팀장님, 이렇게 나오시면 곤란합니다.

차장 : 긴 말 필요없고, GPS 반납하고 지원이 정보 좀 내놔봐.
         돈은 충분히 챙겨줄테니까...

한규 : 헛다리 짚는건 여전하시네...ㅎ
         걔는 잡아서 뭐하시게?
         지원이 그림자한테 사형 선고 받은 애예요.
         걔가 그림자 만나겠어요?
         참, 그렇게 정보력이 없으시나... ㅡㅡ;;

차장 : GPS 달라는건 이번 작전에 어줍잖게 끼지 말라는 뜻이야.
         말 안들으면, 너 하나 깜빵에 쳐넣을 구실은 많아!

한규 : (콧방귀) 아니 때가 어느 땐데, 안기부랍시고 민간인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나 원, 쌍팔년도 아니고...;;
         돈? 한 10억 줄건가??

차장 : !!!

한규 : 남이 해놓은거 거져 먹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젠장!
         옛날이나 지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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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 조국이 너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이다. 널 증명하라우!
            벌써부터 피비릿내가 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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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다른 얘기 할 시간 없고, 우선 시계부터 풀어.
         (지원의 시계를 풀어서 집어던지며) 이 안에 GPS가 있어.
         왜 전화를 안 받어?

지원 : ...

한규 : 이미 위치가 노출되었으니까, 다짜고짜 국정원에서 들이닥칠거야.
         널 죽일지도 모르니까 빨리 도망가. 어서!
         (쓰러져 있는 최 교수를 보며) 최 교수, 괜찮으세요?
         (지원을 향해) 빨리 도망가!

지원 : ...

한규 : (뭔가 이상한) 너, 왜 그래?
         (지원의 시선을 따라가다 그림자를 발견) !!!

지원 : (칼로 찌르고)

한규 : 윽...

지원 : (계속 찌르는)

한규 : 아... (쓰러지고)

최 교수 : 당의 지시로 온 거냐?
             누구의 지시로 온 거냐??

지원 : (문득)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림자 : (총을 쏴서 죽여버리고) 변절자 새끼, 말이 많구만.

지원 : 당의 지시로 온게 아니었습니까?

그림자 : 뭐이네? 니 일이나 신경쓰라우!

지원 : 그럼 태순이도 동무가 죽인 겁니까?

그림자 : 변절자를 처단하는건 조국을 위한 일이야.
            너도 마찬가지야... 간나 새끼! (총을 겨누는)

지원 : 전 변절자가 아닙니다.

그림자 : 너... 북에 있는 가족을 빼돌렸지?

지원 : !!!

그림자 : (웃음)

지원 : 제 가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림자 : 어떻게 되었을 것 같나? ㅎ

한규 : (콜록)

그림자 : (한규의 기침소리를 따라 총구를 겨누고)

지원 : (그걸 막는) 제 가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한규 : (그림자에게 총구를 겨누며) 송지원, 미련하긴...

지원 : (눈물)

그림자 : !!! (지원이 한규를 찌르지 않았다는걸 눈치챈)

한규 : (그림자를 향해) 너 때문에 부하 잃고... 직장 짤리고... 씨발, 가족하고도 헤어졌다!

그림자 : (지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총을 내려놓지 않으면, 이 새끼는 죽어!

지원 : 죽이십시요...

그림자 : ?!

지원 : (눈물) 죽이십시요!!

한규 : 지원아, 그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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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지원아!

경남 : (말리며) 그림자가 근처에 있어요!

한규 : 지원이는 아직 살아있어?

경남 : 확인 못했습니다.

지원 : (피를 내뿜으며 기침)

한규 : 살았다! 지원아!!

대원들 : (뜯어 말리는)

한규 : 야, 이 새끼야! 살아있잖아!!
         놔 봐!!! (대원들을 밀치고 지원에게로 달려가고)

(탕-)

한규 : 윽...

그림자 : 감상적인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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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 (죽어가며) 저는.. 죽어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한규 : (눈물) 알아,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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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난 이제 몸도 많이 좋아졌고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조금 있으면 윤주 생일 아니요?
이번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와요.
또 혼자 집에서 궁상떨고 있지 말고...

형...
난 아마 여기보다 조금 더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동네로 갈 것 같아요.
그래도 여기보단 살기 편할 거야.
여기서 집 사고, 효선이 키우기는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우린 인연이 되면 또 만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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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 : 여기 비행기 비즈니스 석에서는 술 달라는대로 다 주나요?

승무원 : 네, 손님.
            지금 필요하시다면 한 잔 준비해 드릴까요?

한규 : 어, 그러면은 이 안에서 제일 비싼 위스키로... 원 드럭스로... 가득부터 한 잔 부탁드립니다.

승무원 : 네, 알겠습니다.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 : 아니, 누가 출근하기 전부터 양주를 먹어? 촌스럽게... 와인도 좋은거 많잖아?!

한규 : ?! (뒷 자석을 둘러보다가 잘못 들었나 싶은)

??? : 하여튼 뭘 해봤어야 알지, 매일 햄버거만 먹던 사람이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알게 뭐야?

한규 : !!! (뒤를 다시 돌아보고)

지원 : (딸에게) 그치?

딸 : (끄덕끄덕)

한규 : (반가운) 아하하하하하!

지원 : (한규에게 웃음)

한규 : 이야-ㅎ

(서로 교차하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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