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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대지진 (唐山大地震, After Shock,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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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떵 : 항상 제게 수만 번 물어보셨죠?
         왜 친엄마를 찾지 않느냐고...

양아버지 : (끄덕)

팡떵 : 지진이 일어나는 동안...
         오빠와 저는 콘크리트 돌무더기에 파묻혔었어요.

양아버지 : ...

팡떵 : 그 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다"고...

양아버지 : !!!

팡떵 :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제 아들을 구해주세요."

양아버지 : ...

팡떵 : (눈물) 이 한 마디가... 제 귀에 계속 울려퍼져요.

양아버지 : ...

팡떵 : 아빠... (글썽이며)
         기억나지 않는게 아니예요...

양아버지 : (끄덕끄덕, 손을 꼬옥 잡아주는)

팡떵 : ..절대 잊지 못하는 것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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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 팔은 어쩌다가 그렇게 되신거죠?

팡다 : 1976년도 당산대지진때... 돌무더기에 매장됐었어요.

자원봉사자 : 1976년에, 전 두 살이었어요.
                  뭔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당시 저도 당산에 살았었는데, 어머니를 잃었죠.
                  덕분에 엄마없는 인생을 살아왔어요.

팡다 : ...

자원봉사자 : 당신 가족은요?

팡다 : 엄마만 남았어요.
         누이동생과 아빠는 돌아가시고...
         누이동생과 저는 쌍둥이였죠.
         지진이 들이닥칠 때, 콘크리트 슬래브 아래에 갇혔었죠.
         엄마가 도움을 청할 때...
         내 위에 있는 슬래브를 제거하면, 누이동생은 뭉개질 거라고 했죠.
         누이동생 위에 있는 슬래브를 제거하면, 내가 뭉개지고요.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누구를 구할건지 빨리 결정하라고 했죠.

팡떵 : (옆에서 우연히 듣고 있다가 놀란) !!!

팡다 : ..어떻게 결정하겠어요? ㅎ

자원봉사자 : 이해합니다...
                  손바닥이나 손등이나 매 한가지죠.

팡다 : 어머니가 아무 말씀 못하시자, 그들은 짜증을 냈죠.
         빨리 선택을 하지 않으면, 두 아이를 모두 잃을테니까요...

자원봉사자 : 어머니가 당신을 구했군요?

팡다 : 1976년 지진이... 어머니의 전 인생을 망가뜨렸죠.
         그녀의 심장은... 갈기갈기 찢겨졌어요.

팡떵 : ...

팡다 : 저희 어머니가 매번 하시던 말씀이 뭔지 아세요?

자원봉사자 : 뭔데요?

팡다 : "뭔가를 잃는다는 것이 어떤건지 잃어버리기 전에는 절대 모른다..."

팡떵 : !!!

팡다 : 파괴된 집은 재건설 되었죠.
         하지만 저희 어머니의 심장은... 절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죠.
         32년 동안 저희 어머니의 심장은 폐허가 되었고...
         그렇게 잔해 속에 감춰졌죠.

팡떵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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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 : (무릎을 꿇으며) 날.. 용서하렴...

팡떵 : ...

친엄마 : 어떻게 갑자기 다시 나타난거니?
            수많은 세월... 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니?
            (울먹이고) 난 니가 하늘에서 아빠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팡떵 : (눈물)

친엄마 : (오열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너희 아빠와 널 생각해 왔다...
            32년 동안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왜 내 생각을 안했던거니...
            어디 있었던거니...
            왜 돌아오지 않았었니...

팡떵 : (무릎꿇고) 어머니...

친엄마 : (부둥켜 안고 얼굴을 매만지며 오열)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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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다 : 매년, 어머니가 교과서를 두 세트 사오셨지...
         하나는 날 위해서고,
         하나는 널 위한 거였어...

팡떵 : (눈물)

친엄마 : ...

팡떵 : 엄마...
         그렇게 오랫동안 줄곧... 어떻게 견디셨어요?

친엄마 : 난 괜찮았단다...

팡떵 : 여자의 일생동안, 30년이란 그렇게 많은 시간을요?
         왜 그러셨어요...

친엄마 : 정말로, 난 괜찮았다...

팡떵 : (오열하며) 어머니, 죄송해요...
         지진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오빠를 만났을 때,
         처음으로 제 자신을 증오하기 시작했어요...
         어머니, 죄송해요...
         32년동안 어머니를 괴롭혀서...
         32년동안을요!
         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부둥켜 안고) 어머니, 어머니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어머니, 죄송해요...

친엄마 : (다독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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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산 지방정부는 1976년 당산 대지진으로 인한 24만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벽을 건립하였다."

이 영화는 당산 지진으로 인한 24만명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불사조처럼 재생하다.
타격에서 다시 일어나다.

이 영화는 위대한 도시, 당산의 재탄생과 복원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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