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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이끼 (Moss,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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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원장 : 가벼운 도둑은 겉을 훔치지만, 진짜 악마는 마음을 훔친다.

용덕 : 우째 훔쳤을꼬.. 인간들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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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손은 손으로, 발은 발로 갚을지니라.

- 출애굽기 21장 24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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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 : 당신 참 희한한 사람이요.
         솔직히, 내 당신 처음 봤을 때, 사기꾼인 줄 알았소.
         지가 신도 아니고, 여그 촌 사람들 꼬드기가 뒷돈이나 챙길라 카는 양아치...
         근데, 그기 아인기라.
         방법이 쪼매 달라 그렇지, 당신한테도 정의라는게 있더라고. 정의.
         내가 올해로 형사질만 20년째요.
         별의 별 잡놈들 다 잡아다가 여기저기다가 쳐넣어 봤는데도,
         안되는 놈들은 끝까지 안되더라꼬.
         죄 지은 놈 잡아다 넣고, 글마들 나와가 또 죄 지으면 또 잡아다 넣고,
         아~ 씨바, 인쟈는 신물이 난다카이!
         유 선생, 여기서 나갑시다.
         돌아갈 수 없고, 돌아가서도 안되는 그런 놈들... 데리고 함 살아볼 생각 없는교?

기도원장 : ...

용덕 : 당신이 말하던 그 구원이란거... 이런거 아이요?

기도원장 : !!!

용덕 : 당신하고 같이 하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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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검사 : 당신 왼손이 사고를 치면, 당신 오른손은 몰라도 나는 안다고 생각하면 맞아.
             너, 이끼 아냐? 이끼... 조용히 살어, 이끼처럼.
             바위에 쫙 붙어, 입 닥치고!
             핸드폰 꺼놓지 말고.
             핸드폰 터지는 곳에선 내가 언제나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아.
             되도록 빨리, 사고는 좀 쳐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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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검사 : 너 하나 가해자 만드는거 일도 아니야. 알아?

해국 : 가해자로 만들어요?

박 검사 : 적당히 합의하라고.

해국 : 잘못한 것도 없는데, 무슨 합의를 합니까?

박 검사 : 법이란게 꼭 공평한게 아니야.
             넌 관상이 딱 가해자야.
             니 스타일이 가해자라니까?
             니 눈썹이 가해자 눈썹이고, 조사할 필요도 없어.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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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 돌아가신 아버지의 재산관계를 파악했는데, 정말 이상합니다.

박 검사 : ㅡㅡ;;

해국 : 아니, 뭐가 이상하냐고 물어봐야죠. 검사가...

박 검사 : (귀찮은) 물었다 치고.

해국 : 아버지가 엄청난 양의 땅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박 검사 : (비꼬듯) 어유~ 축하할 일이네, 그려.
             관상이 그 쪽은 아니던데...

해국 : 근데, 모든 부동산들이 한 순간에 등기이전 됩니다.

박 검사 : ?!

해국 : 팔았다면 판 돈이 은행에 들어왔던가...
         오히려 은행에 있던 현금까지 전부 빠져나갔습니다.

박 검사 : 그래서? 하나도 이상할게 없는데?!
             중년의 남자가 한방에 재산을 잃는건 정해져 있어.
             도박, 여자, 그것도 아니면 보증을 선 거지.
             아, 하나 더 있다! 도박하는 여자 보증을 선 거지...ㅎㅎㅎ

해국 : 아버지의 땅 전부를 양도받은 사람이 딱 한 사람입니다.
         이름은 천용덕...
         이장이라 부르지만 마을, 읍내 할 거 없이 구석구석 영향력이 장난이 아닌 사람입니다.
         분명 냄새가 나죠?
         천용덕, 의성군이 주소지고 나이는 무조건 70 이상.
         이거 조사 좀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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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 여기서는 내가 시작이고, 끝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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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 : 박 검사한테 뭐래도 갖다줘야 되겄지유?

이장 : 세상을 살다보면 줄 거 다~ 주고 뺨 맞는 경우도 많다.

덕천 : 그래두 돈 싫다고 하는 놈 본 적이 없네유.

이장 : 천천히 하자...
         더 높은 놈들도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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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 : 내는 말이다, 덕천아... 니 도화지가 백지라서 좋았다.

덕천 : 백지유? ㅎㅎ

이장 : 다른 놈들 도화지는 빨갛고, 파랗고, 검고, 저그들 색을 있는대로 칠해가...
         다시 도화지를 홀라당 뒤비야 되더라만은, 니는 백지더라.
         그래 니를 데리고는 뭐든 할 수 있겠다 싶었지.
         니만 심부름 시키고, 니만 데리고 댕긴거는,
         니가 모질라서가 아니라... 니가 좋아서 그랬던기라.

덕천 : ...

이장 : 니를 때린거는...
         니한테 다른 물 들지 말라꼬...
         내만 따라오게 할라꼬 그랬던긴데...
         어느 결에 내가 니 도화지를 찢어버린 모양이다...
         ..미안하다.

덕천 : ?!

이장 : 힘들었제? 인쟈 고마 쉬어도 된다...

덕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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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 김덕천... 죽었습니다.

박 검사 : !!!

해국 : 이장을 만날 겁니다...

박 검사 : 잠깐만! 마을에서 두 명이나 죽어 나갔는데도 매끄럽게 처리된거 몰라?
             일단 그 곳에서 나와!!
             김덕천이 시체는 우리 쪽에서 받아볼테니까.

해국 : 천용덕, 대체 뭐하는 사람입니까?
         아버지는 누구였을까요??
         이끼처럼 조용히 살 수가 없네요.
         상처는 상처로, 멍에는 멍으로, 눈에는 눈으로!
         좋아, 직접 만납니다, 내가.
         우리 아버지처럼 또 죽일 수 있는지 봅시다.

박 검사 : 그곳에서 나오라니까!
             여보세요, 여보세요!!

해국 : ..고마웠습니다.

박 검사 : 야, 야, 유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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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검사 : 천용덕 씨, 당신을 김덕천 씨 폭행치사 혐의로 일단 체포합니다.
             다양한 죄들은 차차 묻기로 하고...

이장 : 준비 마~이 했나베?
         영장 있나?? ㅎ

박 검사 : 형사소송법에 '긴급체포'라는게 있거든요.
             피의자가 사형, 무기, 또는 최소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의하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그 새끼가 튀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을 땐 영장은 쌩까도 된다...!!

이장 : ㅎㅎ 김 부장검사가 허락해 줬을리가 없을낀데?

박 검사 : 날 밝는대로 김석만 부장검사 사무실, 집, 압수수색해.

부하 : 예.

박 검사 : 당신 선에서 끝내고 싶으면 입 다무는게 좋아.
             나오는 족족 옷 벗겨버린다.

이장 : 증거 없으면 말짱 헛소리인거 알제?

박 검사 : 눈에 보이는 것부터 할까요?
             김덕천 폭행치사죄!

이장 : 증거는 갖고 씨부리나?

박 검사 : 공갈협박죄.

이장 : 내 눈 앞에 증거를 갖다 대라꼬!

박 검사 : 뇌물공여죄!

이장 : 어디다 간보고 지랄이고? 증거를 대라 안카나!!

박 검사 : (무전기에) 슈퍼 안방, 옷걸이 넘어 벽장 안, 각종 옛날 서류 및 증거자료 다수 있다.
             모두 수거할 것. 완료되면 보고바람.

이장 : !!!

(잠시 후)

경찰 : 어떤 경찰 놈이 휘발유 통에 불을 붙여서 슈퍼가 타고 있습니다!

박 검사 : 그 자식 잡아!

경찰 : 안에서 같이 타고 있습니다!

영지 : 이장의 아들이예요.

해국 : !!!

이장 : (승리의 웃음) 하하하하하하하하!

해국 : 자식이 죽어가고 있는데, 저런 개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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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국 : 말해! 아버지에 대해서...!!

이장 : ..니 감당이나 할 수 있겠나?
         이 마을의 시작과 끝을 있게 한 그 인간을 알면...
         니 감당이나 할 수 있겠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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