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
철빈 : 억양이 금강 하류 쪽이시네요?
현곤 : 예.. 뭐...
가끔씩 뭐... 귀엽다는 사람들..도 있긴 한데...
철빈 : 그 사람하고 사귀던지, 아님 고칩시다.
한강 중류로!
======================================================================================================
재필 : 비올거 어떻게 아셨어요?
철빈 : 제갈량은 남동풍이 불거라고 어떻게 알았을까?
(무릎을 매만지며) 무릎이 쑤셨다... 아주 많이.
======================================================================================================
철빈 : 당신은 이 안경을 쓰는 순간, 우리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안보이는게 보이고, 안들리는게 들리고, 입은 열면 청산유수...
안경을 쓰면 슈퍼맨, 안경을 벗으면 클락...
재필 : 슈퍼맨은 그 반대 아닌가?
철빈 : !!!
======================================================================================================
민영 : 미술이나 건축에 관한 얘기로 시작해야 하는거 아닐까요?
철빈 : 잘하는 것을 칭찬하지 말고, 잘하고 싶어 하는 것을 칭찬하라!
마이클 조던한테 농구 잘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보단,
야구 잘한다고 이야기 할 때 훨씬 더 좋아할걸?
======================================================================================================
(희중과 상용의 대화 도중)
장로 : 저기, 자매님?
전에도 내가 얘기한적 한 번 있는 것 같은데...
여자가 이런 오토바이 타고 그러는거, 아주 이상해 보이네요?
희중 : ㅎ 이건 스쿠터예요.
시속 80키로밖에 안 나오는데...;;
상용 : 저기, 아저씨! 잠깐, 잠깐만요...
장로 : 아저씨요?
형제님! 나 이 교회 장로입니다, 장로!!
상용 : 아, 장로아저씨.
장로 : ?!
상용 : 아니, 뭐 교회에 오토바이 타고 오면 뭐 안된다는...
뭐, 저기.. 성경에 나와있어요?
어디 뭐, 십계명에 나와있습니까?!
장로 : 뭐요?!
상용 : 아~ 이 양반이 내가 지금, 한참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는 판국에... ㅡㅡ^
======================================================================================================
철빈 : 돌발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죠!
판 깨칠라고 그래요?
이게 어떻게 나온 대사인데...!!
한 글자 한 글자 피를 토하듯...!!
(난) 애드립 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 ㅠ0 ㅠ;;
======================================================================================================
희중 : 오빠, 속초 바다랑 강릉 바다랑 색깔 다른거 알어?
병훈 : 몰라. 어떻게 다른데?
희중 : 속초 바다가 코럴 블루라면, 강릉 바다는 코발트 블루?
병훈 : ..다 파란색이네-ㅎ
희중 : ㅡㅡ;;
병훈 : 바다는 색이 없지.
니 기분에 따라서 그렇게 보인거지.
너 직장 생활할때 좋은 기억이 없어서 그렇게 보였나본데,
한국 가면 나랑 같이 꼭 가보자.
아마, 강릉 바다가 다르게 보일걸?
======================================================================================================
희중 : 속초 바다랑 강릉 바다랑 색깔 다른거 알아요?
상용 : 아, 어떻게 다릅니까?
희중 : 속초 바다가 맑은 청색이라면, 강릉 바다는 탁한 청색?
상용 : 바다는 사람 기분에 따라 색이 달라져요.
전 대학 떨어지고 혼자 자전거 타고 동해안 일주할 때,
그 때 바라보던 동해 바다 색깔을 잊을 수가 없어요.
======================================================================================================
희중 : 일회용 라이터는 돌고 돌잖아?
술자리에 두고 오기도 하고, 다른 사람꺼랑 바뀌기도 하고...
전에, 강릉에서 방송국 다닐 때, 그 앞에 있는 호프집에서 라이터를 나눠줬는데,
한 몇 달간 쓰다가 사라졌어.
병훈 : (화들짝) 너 담배폈었냐?! ㅡㅡ;;
희중 : 아주 복잡할 때 가끔?
병훈 : 이야, 얘 봐라...;;
희중 : 근데, 회사 짤리고 서울 올라와서 친구들이랑 술 마시다가 내 앞에 놓인 라이터를 집었는데...
바로, 그 강릉 호프집 라이터인거야.
병훈 : 야, 근데 그게 니가 쓰던건지 어떻게 알아?
희중 : 내가 글자 받침들을 모조리 손톱으로 다 지워놨었거든...
회사 사람들이랑 내 친구들이랑은 인맥이 겹치지도 않아.
그러니까, 누군가를 거치고 거치고 또 거쳐서, 서울에 있는 나한테 돌아온 거겠지.
이런게 인연 아니야?
======================================================================================================
희중 : 근데, 난 진짜 억울하다?
스쿠터 타고 가다 걸렸다니까?! 자동차 운전한게 아니라...
근데, 스쿠터 타고 가다가 음주에 걸렸는데, 왜 자동차 면허를 취소해?
무슨 법이 이래...;;
======================================================================================================
병훈 : 여자가 먼저 만나자고 하는건 어떤 경우야?
민영 : 크게 두 가지죠.
많이 심심하거나... 흔들리거나.
======================================================================================================
상용 : 처음엔 무슨.. 공룡 장난감 만드는 회사인 줄 알았어요.
티라노.. 뭐.. 이렇게...ㅎㅎㅎ
병훈 : 시라노 드 벨쥬락.
프랑스 작가 에드몽 루스탕이 19세기 말에 쓴 희곡이죠.
상용 : 아.. 그... 내용이.... 뭡니까?
민영 : 간단히 얘기하면 연애편지 대필하는 사람 이야기예요.
철빈 : 시라노는 자신의 사촌 여동생 록산느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재필 : 팔촌.
철빈 : 어쨌든! (무안)
자신의 부하 크리스티앙도 록산느를 사랑하고 있죠.
못생겼지만 글을 잘 쓰는 시라노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사랑의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게 되죠.
상용 : (헷갈리는)
철빈 :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상용 : (아하) 아우, 가슴 아프네요~
병훈 : 가슴 아프죠...
======================================================================================================
민영 : 남자들은 여자의 과거 남자에 컴플렉스를 느낀대요.
근데, 왜 대표님은 자기 다음 남자에 질투를 느껴요?
병훈 : ...
민영 : 여자들이야말로 나 이전의 여자보다는
내 다음에 만나는 여자가 더 궁금하죠.
======================================================================================================
유미 : 저녁 먹었니?
파스타 해줄까? 조개 시니시 한걸로 들어왔는데...
희중 : 나 조개 안 먹는거 몰라? ㅡㅡ;;
유미 : 그랬던가...?!
======================================================================================================
희중 : 프랑스에서 우리 가던 한국 식당 기억나?
병훈 : 이름이 '인천집'이었나?
희중 : (절레절레) 월미도... 그 집 대박났다?
병훈 : 그 집 조개탕이 되게 맛있었는데... 그치?
희중 : (씁쓸한)
======================================================================================================
병훈 : 아까 그 사람이랑 잘해볼 마음이 있긴 있는 모양이셔?
희중 : 좌회전 신호 간당간당할때,
내 옆에서 나를 보호하면서 돌아주는 버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대.
병훈 : (철빈이 지어낸 대사였음을 상기시키고) 그런 말장난에 넘어가냐, 넌?
희중 : (치이-) 그 사람 정말 착해.
복숭아 먹을 때 남들 먹을까봐 썩은 복숭아 먼저 집는 사람이야.
병훈 : (역시 자신이 연출했던 상황이었음에 한숨) 결국, 거기에 넘어갔구나...
======================================================================================================
희중 : 어제 몸살끼가 있어서.. 초저녁부터 잤어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요.
상용 : ..그 남자는 누굽니까?
희중 : !!!
상용 : 저 어제 희중씨 집 앞에서 밤새도록 기다렸어요.
대답해주세요...
희중 : 무슨 말씀인지...
상용 : 희중씨가 아프다 그래가지구...
약 사들고 희중씨 집에 찾아갔었습니다.
근데... 왠 남자와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희중 : ...
상용 : 전 희중씨를 믿었습니다.
희중씨가 많이.. 많이 아프니까...
병원에 못갈 정도로.. 참 많이 아프니까...
의사를 부른거다.
그러니깐 즉, 그 남자는... 왕진 의사다.
근데, 그 남자가.. 의사 가운을 입고 있지 않아서...
마침 아는 사람 중에 의사가 있어서,
퇴근길에 왕진을 왔을거라고... 네?
근데, 그 의사라고 믿고 싶었던 의사는...
한 시간이 지나도 안 나오더라구요.
희중 : ...
상용 : 밤새도록 벨을 누르고, 전화도 수십 번 했지만 답이 없더라구요.
희중 : ...
상용 : 동이 틀 무렵에야...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남자가.. 의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눈물)
희중 : ...
상용 : ...
희중 : (믿음이 깨져 헤어진 옛 애인 병훈이 생각난) ..아무 일 없었다고 해도 안 믿을거잖아요?
요즘 이상용씨랑 가까워지면서, 제 감정이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그래서 어제 약속을 취소했어요.
그 남자 때문만은 아니예요.
상용 : 근데, 그거보다 더 힘든게 뭔지 아세요?
내가 희중씨한테 화를 낼 수가 없다는 겁니다.
왜? 그러니까... 난 아직 그럴 자격이 없으니까요.
난 아직.. 우린 아직...
서로를 구속할만큼 그렇게 깊은 사이가 아니니까요...
희중 : (헛웃음) 착한 척 하지 마요.
이상용씨 말대로, 우리는 서로를 구속할 깊은 사이가 아닌데,
(버럭) 내가 왜 이 변명을 하고 있어야 돼?
당신도 똑같은 남자야!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거잖아?!
상용 : ...?!
희중 : 이쯤에서 이제 그만 만나요.
서로 더 구차해지기 전에...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요.
======================================================================================================
상용 : 제가.. 뭐, 뭘 잘못한거죠...??
나는 그냥.. 아프대가지구 약 사들고 간... 죄밖에 없는 것 같은데....
제가.. 뭘... 잘못...했을까....
======================================================================================================
병훈 : 우리... 다시 시작하자.
희중 : 웃겨. 우리 사이엔 믿음이 없어.
======================================================================================================
유미 : 아닌건 아닌거다... 니들 될거라면 진작에 됐지.
왜 그런말 있잖아?
헤어진 커플들은 다시 만나도, 똑같은 이유로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거...
======================================================================================================
병훈 : 난 달달한 술은 싫은데, 이건 왜 이렇게 써요?
유미 : 와인은 마시는 사람의 심리를 반영한단다... 참 신비한 술이지?
병훈 : (곯아 떨어지고)
유미 : (혼자 쓸쓸히 와인을 한 모금 머금다가, 다시 뱉고는) 어후... 상했네, 이거... ㅡㅡ;;
======================================================================================================
병훈 : 한 번은 대판 싸우고 말도 안하고 지낸 적이 있었어요.
스쿠터를 살거다, 난 안된다, 뭐 그런 사소한 이유...
그 때 유학생 파티가 열렸었는데,
난 거기서 만난 일본 여자애를... 집으로 데리고 왔었죠.
유미 : 그 아사꼰가 뭔가 하는 그... 응?
병훈 : 같이 술만 마셨어요.
근데, 희중이가 오해했었던거지...
유미 : 나 같아도 당근 오해하지.
병훈 : 진짜 일은 그 다음에 터졌어요.
열받은 희중이가 술에 잔뜩 취해서, 남자 선배 집에 찾아갔던거죠.
유미 : !!!
병훈 : 대현이 형이라고, 나랑 제일 친하던 형이었는데...
======================================================================================================
(회상)
희중 : 아니라고...
오빠가 무슨 생각 하는지 모르겠지만, 오해라고.
병훈 : (버럭) 난 아야꼬랑 아무 일도 없었어!
야, 못 믿지? 너도 못 믿지??
야, 너도 나 못 믿는데 씨이~ 내가 널 어떻게 믿어?!
희중 : (눈물) ..알겠어...
======================================================================================================
병훈 : 사실 나 그 때, 희중이랑 대현이 형이 아무 일 없었다는거 알고 있었어요.
그냥... 오해하고 싶었어요.
그래야 내 마음이 편해질거 같아서...
유미 : ?!
병훈 : 사실.. 나 그날... 그 일본 여자애랑 잤었거든요.
유미 : !!!
병훈 : (눈물) 희중이도.. 대현이 형도... 그럴 사람 아니라는거 누구보다 잘 알았는데...
그냥 내 잘못 잊으려고... 내 맘 편해지고 싶어서...
======================================================================================================
병훈 : (상용에게 즉석에서 만든 대사를 급히 읊어주며) 성경에 그런 말이 있잖아요?
믿음,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한 때 저는 그 말을 이해 못했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 믿음이 제일이라고 생각했었죠.
바보같지만 한 때 희중씨를 믿지 못해서 우리가 멀어졌던 적이 있었죠.
저는, 사랑이 뭔지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보다는 믿음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했었죠.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믿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해서 믿는다는 것을... (눈물)
조금만 더 사랑하면 다 해결될 문제인데...
왜... 행복한 순간은 그 때 알아채지 못할까요?
희중씨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이제 깨닫습니다.
======================================================================================================
상용 : 저.. 혹시... 시라노라는 영화 아세요?
희중 : 내용은... 알아요.
프랑스에서 연극을 봤었어요.
상용 : 예, 저는.. 누가 추천해줘가지고... 최근에야.... 봤어요.
그러면 그 대부분.. 시라노에게 감정이입을 해서 볼텐데...
저는 그.. 시라노에게 연애편지를 부탁한 그 부하한테...
동정이.. 가더라구요...
희중 : ??
상용 : (자신의 처지와 동질감) 오죽하면 그랬을까요?
근데, 중요한건...
그 시라노만큼 그 부하도 여주인공을 사랑했다는 겁니다.
그만큼 간절했으니까... 그런 말도 안되는 부탁을 했던거죠.
그만큼 사랑했으니까...
희중 : (끄덕끄덕)
상용 : ..희중씨.
희중 : ??
상용 : 사랑합니다.
희중 : ?!
상용 :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희중 : ...
상용 : 이거는... 제 말입니다.
아, 그러니까... 날것 그대로의... 제 마음이예요.
뭐, 꾸미고 자시고 할거 없이 제 마음은...
이 한 마디 뿐입니다.
희중 : (한참을 가만히 있다가) ..바다 색깔이 원래 저랬었구나.
======================================================================================================
반응형
'잡담 > 영화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 2010)' 명대사 (0) | 2011.01.23 |
---|---|
'부당거래 (2010)' 명대사 (2) | 2011.01.17 |
'아저씨(This Man, 2010)' 명대사 (2) | 2010.12.04 |
'대지진 (唐山大地震, After Shock, 2010)' 명대사 (0) | 2010.11.14 |
'연애 (Love Is A Crazy Thing, 2005)' 명대사 (0) | 2010.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