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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떵 : 항상 제게 수만 번 물어보셨죠?
왜 친엄마를 찾지 않느냐고...
양아버지 : (끄덕)
팡떵 : 지진이 일어나는 동안...
오빠와 저는 콘크리트 돌무더기에 파묻혔었어요.
양아버지 : ...
팡떵 : 그 때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다"고...
양아버지 : !!!
팡떵 :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제 아들을 구해주세요."
양아버지 : ...
팡떵 : (눈물) 이 한 마디가... 제 귀에 계속 울려퍼져요.
양아버지 : ...
팡떵 : 아빠... (글썽이며)
기억나지 않는게 아니예요...
양아버지 : (끄덕끄덕, 손을 꼬옥 잡아주는)
팡떵 : ..절대 잊지 못하는 것 뿐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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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 팔은 어쩌다가 그렇게 되신거죠?
팡다 : 1976년도 당산대지진때... 돌무더기에 매장됐었어요.
자원봉사자 : 1976년에, 전 두 살이었어요.
뭔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요.
당시 저도 당산에 살았었는데, 어머니를 잃었죠.
덕분에 엄마없는 인생을 살아왔어요.
팡다 : ...
자원봉사자 : 당신 가족은요?
팡다 : 엄마만 남았어요.
누이동생과 아빠는 돌아가시고...
누이동생과 저는 쌍둥이였죠.
지진이 들이닥칠 때, 콘크리트 슬래브 아래에 갇혔었죠.
엄마가 도움을 청할 때...
내 위에 있는 슬래브를 제거하면, 누이동생은 뭉개질 거라고 했죠.
누이동생 위에 있는 슬래브를 제거하면, 내가 뭉개지고요.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누구를 구할건지 빨리 결정하라고 했죠.
팡떵 : (옆에서 우연히 듣고 있다가 놀란) !!!
팡다 : ..어떻게 결정하겠어요? ㅎ
자원봉사자 : 이해합니다...
손바닥이나 손등이나 매 한가지죠.
팡다 : 어머니가 아무 말씀 못하시자, 그들은 짜증을 냈죠.
빨리 선택을 하지 않으면, 두 아이를 모두 잃을테니까요...
자원봉사자 : 어머니가 당신을 구했군요?
팡다 : 1976년 지진이... 어머니의 전 인생을 망가뜨렸죠.
그녀의 심장은... 갈기갈기 찢겨졌어요.
팡떵 : ...
팡다 : 저희 어머니가 매번 하시던 말씀이 뭔지 아세요?
자원봉사자 : 뭔데요?
팡다 : "뭔가를 잃는다는 것이 어떤건지 잃어버리기 전에는 절대 모른다..."
팡떵 : !!!
팡다 : 파괴된 집은 재건설 되었죠.
하지만 저희 어머니의 심장은... 절대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죠.
32년 동안 저희 어머니의 심장은 폐허가 되었고...
그렇게 잔해 속에 감춰졌죠.
팡떵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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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엄마 : (무릎을 꿇으며) 날.. 용서하렴...
팡떵 : ...
친엄마 : 어떻게 갑자기 다시 나타난거니?
수많은 세월... 왜 연락을 취하지 않았니?
(울먹이고) 난 니가 하늘에서 아빠와 함께 있다고 생각했다...
팡떵 : (눈물)
친엄마 : (오열하며) 그렇게 오랫동안.. 너희 아빠와 널 생각해 왔다...
32년 동안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왜 내 생각을 안했던거니...
어디 있었던거니...
왜 돌아오지 않았었니...
팡떵 : (무릎꿇고) 어머니...
친엄마 : (부둥켜 안고 얼굴을 매만지며 오열) 내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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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다 : 매년, 어머니가 교과서를 두 세트 사오셨지...
하나는 날 위해서고,
하나는 널 위한 거였어...
팡떵 : (눈물)
친엄마 : ...
팡떵 : 엄마...
그렇게 오랫동안 줄곧... 어떻게 견디셨어요?
친엄마 : 난 괜찮았단다...
팡떵 : 여자의 일생동안, 30년이란 그렇게 많은 시간을요?
왜 그러셨어요...
친엄마 : 정말로, 난 괜찮았다...
팡떵 : (오열하며) 어머니, 죄송해요...
지진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오빠를 만났을 때,
처음으로 제 자신을 증오하기 시작했어요...
어머니, 죄송해요...
32년동안 어머니를 괴롭혀서...
32년동안을요!
제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어요...
(부둥켜 안고) 어머니, 어머니 죄송해요...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어머니, 죄송해요...
친엄마 : (다독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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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당산 지방정부는 1976년 당산 대지진으로 인한 24만명의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기념벽을 건립하였다."
이 영화는 당산 지진으로 인한 24만명 희생자들을 애도합니다.
불사조처럼 재생하다.
타격에서 다시 일어나다.
이 영화는 위대한 도시, 당산의 재탄생과 복원을 기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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