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담/영화감상문

'페이스 메이커 (pace maker, 2012)'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2. 8. 15.
반응형

 


페이스 메이커 (2012)

Pace Maker 
8.8
감독
김달중
출연
김명민, 안성기, 고아라, 조희봉, 최태준
정보
드라마 | 한국 | 124 분 | 2012-01-18
다운로드

=======================================================================================================

 

 

만호 : 나 배고프단 말이야.
         형아~

성호 : (계주 2등 상품인 라면 1박스를 보며)
         형아가 너 맛있는거 먹여줄게. 꼭...!!

=======================================================================================================

 

 

만호 : 근데, 형아. 1등이나 3등하면 어떡하지?
         2등해야 되는데...

성호 : 음... 그럼 너랑 나랑 신호를 정하는거야.
         니가 이 우산을 접고 있으면 천천히 달리라는 신호고,
         우산을 쫙 펼치면 있는 힘을 다해 달리라는 신호야.
         알았지?

=======================================================================================================

 

 

주치의 : 잘 아시겠지만, 주만호 선수는 마라토너로써의 절정기를 지난 나이입니다.
            물론, 나이에 비해 좋은 폐활량과 빠른 회복 속도를 가지고 있지만,
            틀어진 척추와 오른쪽 다리의 피로 골절로 인하여 30km 이후부터는 빠른 속도로 달릴 수가...

성일 : 어차피 주만호의 결승점은 30km 입니다.
         장시간 오래 달리기를 위한 훈련보다는,
         빠르고 정확한 랩 타임 훈련에 중점을 둘 겁니다.

=======================================================================================================

 

 

경순 : 야~ 누구는 속편해서 참 좋겠어.
         저 나이에 삼발이 하겠다고 바리바리 싸들고 기어 들어오는것 좀 봐라.

만호 : ...

봉조 : 저, 근디... 삼발이가 뭐유?

경순 : 30km 밖에 못 뛰니까 삼.발.이.
         니들, 세계 최초의 페이스메이커가 뭐였는지 아냐?
         개였어요, 개.
         개새끼 따라 뛰다보니까 지도 모르게 기록이 좋아졌다 이거지.

만호 : ...

=======================================================================================================

 

 

성일 : 만호, 여기까지!

만호 : 저.. 더 뛰고 싶은데...

성일 : 윤기 속도 붙었으니까 됐어.
         나와서 쉬어.

만호 : (아쉬운)

=======================================================================================================

 

 

성일 : 일단 큰 그림부터 보면... 경순이!

경순 : 네.

성일 : 넌 내일 15km 부터 스퍼트 올려서 30km 까지 선두로 달려.

경순 : 아니, 저는...
         후반에 스퍼트 하는 전략으로 훈련했는데 왜 갑자기...??
         설마, 지금 저보고... 윤기, 얘 페이스메이커 하란 말씀이세요?

성일 : 이번엔 그렇게 해.

만호 : 아니, 저... 그냥 하던대로 제가...

성일 : 아니야, 넌 이번에 니 페이스대로 가서 기준기록만 통과해.
         절대 오버페이싱 하지 말고.

경순 : 아니... 아니, 저는요? ㅎ
         저는 오버페이스 해서 밸런스 다 깨져도 된다는 거예요?
         아니, 지금 대체 뭐예요?!
         이번 대회 기록 가지고 국대 뽑을거라면서요!!
         나보고 포기하라는거야 뭐야?? ㅎ

성일 : 연맹이나 나나 다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니까, 이번엔 그렇게 하도록 해.
         너 이번만 뛰고 관둘거야?
         앞으로도 마라톤 계속 해야지??
         전체가 살아야 너도 사는거야.
         아무 소리말고 시키는대로 해.

경순 : (분노)

=======================================================================================================

주치의 : 올림픽 때까지 근육이 버텨주기만 한다면, 민윤기 선수에게 필요한 30km 까지는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 달리거나 완주를 했다간 더 이상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어요.
            최악의 경우엔, 다시는 달리지 못할 수도 있구요.

성일 :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희생이 따라야죠.
         윤기 목에 금메달을 걸고 싶으시면, 만호를 국가대표로 선발해 주십시요.
         그 다음 문제는 제 몫입니다.
         올림픽 경기에는 기록이 필요없습니다.
         메달 색깔이 무엇인가가 중요하죠.

=======================================================================================================

 

 

만호 : (조금 전, 자신의 발 상태를 전해듣고 착잡한) 성호야, 형이야.
         무슨 일은. 형이 동생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지.
         오랜만에 동생이랑 술 한잔 하고 싶어서...ㅎ
         너, 혹시 오늘 시간 괜찮아?
         괜찮으면 형이 그리루 갈까??
         간만에 우리 둘이서...

성호 : 급한일 아니면 나중에 전화해... 끊을게.

만호 : ...

=======================================================================================================

지원 : 무슨 일 있어요?

만호 : 넌 재미있게 살고 있냐?

지원 : 네? 뜬금없이...ㅎ

만호 : 높이 뛰어넘는거 이거... 니가 원하는 것만큼 넘으면 뭐가 달라지냐?

지원 : ..글쎄요, 뭐 달라지라고 하는거 아닌데...;;
         그냥 좋으니까. 넘고 싶으니까.

만호 : 만약에...
         니가 좋아하는거랑 잘할 수 있는 것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넌 뭐하면서 살고 싶냐?

지원 : 글쎄요, 그런 생각을 안해봐가지구...
         뭐... 잘할 수 있는거?

만호 : 그게 뭔데?

지원 : 남들한테 관심받는거, 얼짱이라고 불리는거?
         미니홈피 털리는거랑, 악성댓글 신경 안쓰는거.
         연예인 되라고 전화받는거...
         생각보다 재밌어요.
         인기도 많이 얻지, 갖고 싶은거 쉽게 가질 수 있지.

만호 : (한숨) 니들은 참~ 편해서 좋겠다.

=======================================================================================================

 

 

성일 : 주만호, 니가 여기 왜 와있는지 몰라?

만호 : 네, 모르겠는데요?

성일 : 넌 페이스메이커야.
         민윤기가 없으면 주만호도, 페이스메이커도 없어!

만호 : 저는 접니다.
         누구 때문에 있는 것도 아니구요,
         누굴 위해서 있는 것도 아닙니다.

=======================================================================================================

성일 : 뭐하는 짓이야?

만호 : 저 여기 나갑니다.

성일 : 나가서?

만호 : 저 마라토너거든요?
         마라토너가 마라톤 해야죠.

성일 : 마라톤?
         지금 하는건 마라톤이 아니구?!
         사람은 누구나 각자 제 몫이 있는거야.

만호 : 그래서 말 안하신 거예요?
         저 이제 기회 없다면서요??
         이번에 완주하면 다시 달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면서요?!

성일 : 그래, 너 선수생활 얼마 안 남았다.
         너한테 마라톤이, 달리는게 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만호 : 저요... 평생 남 위해서 뛰어왔거든요?
         근데 내 인생 마지막 완주는요... 날 위해서 해야 되겠습니다.

=======================================================================================================

 

 

만호 : 나 페이스메이커로 살고부터... 나 나머지 12.195km 잃어버린거야.

종수 : 지랄... 뭐? 후회되냐??

만호 : 아니...ㅎ 야, 내 동생을 위해서 한 일인데 뭐가 후회되냐?

종수 : ...

만호 : 근데 말이다...
         나 진짜 마지막이라도...
         내가 좋아하는거 한 번 해보고 싶다...
         30km 가 결승점이 되는게 아니라, 출발점이 되는거...

종수 : ...

만호 : 종수야...

종수 : ??

만호 : 나 그렇게 못하면... 정말 후회할 것 같다.

종수 : 아이씨~ (갈등)

만호 : ...

종수 : 나.. 니 등 보면서 달리는거... 늘 미안했거든?
         (결심) 그래, 이제... 니가 내 등 보고 달려라.

=======================================================================================================

 

 

성일 : 전부 초중반 기록이 엉망이야!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올림픽에서 우승을 할려면 30km 27분에 끊어야 돼.
         그런데, 경순, 우진이 최고 기록이 30분대야.
         이래선 윤기 금메달은 커녕, 순위권 진입도 힘들어.

윤기 : 결과가 중요한 거잖아요?
         제가 알아서 잘 뛰면...!!

성일 : 똑바로 들어.
         이번 대회 우승 못하면, 스폰서고 인기고 다 사라지고 바로 밑바닥으로 곤두박질 치는거야.

윤기 : ...

=======================================================================================================

 

 

만호 : 우리 성우도 경기 보러오면 참 좋을텐데...
         실은, 나 되게 잘 나가는 동생 있거든.
         걔는 어렸을 때 내가 뛰는걸 보면 그렇게 자랑스러워 했었다, 나를?
         그래서 나도 신났었지, 그 녀석 앞에서 뛰는게...
         근데, 내가 페이스메이커 한 이후로는... 한 번도 내가 뛰는걸 보러온 적이 없어.

지원 : 이번엔 오겠네~

만호 : 아마 못 올거야. 되게 바뻐.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어.

지원 : 에이~ 그럼 전화 해요.
         아저씨 뛰는거 보여주고 싶다고...
         그럼, 꼭 올거예요.

만호 : ..그래, 올거야. 그치?

=======================================================================================================

윤기 : 야, 유지원!
         너 하루종일 어디 갔다왔냐?

지원 : 니가 우리 코치냐? 일일히 보고하게??

윤기 : 너, 남자 생겼냐?

지원 : 앞으로 관심 끊어라. 너 나한테 관심 끊겼으니까~

=======================================================================================================

 

 

성호 : (통장을 건네며) 전세금 뺐고, 사채 갚았어.
         그리고 나머지는 뭐... 다른 일이라도 구해보던가, 생활비라도 해.

만호 : (당황) 야, 야 임마, 니가 이걸 왜, 왜 갚어 니가?
         형이 알아서 한다니까 넌 왜 쓸데없이... 이 돈 넣어둬.

성호 : 나, 이 돈 필요없으니까 그냥 가져가.
         지금까지 형한테 받은거 갚은 거라고 치자.

만호 : 성호야, 니가 뭘 갚을게 있어 형한테?
         그런 말 하지마, 두 번 다시 그런 말...

성호 : 형 위해서 갚은게 아니라, 날 위해서 갚은거야. 알아들어?

만호 : 성호야...

성호 : 차라리 이렇게라도 해서 형 좀 떨쳐내고 싶었어, 알았어?

만호 : 떠, 떨쳐내? 뭘...??

성호 : ...

만호 : (서운한) 아무리 못난 형이라고 해도 어떻게 그런 말을 해...
         형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데...
         형 지금까지 너 하나 위해서 달려왔어.
         비록 30km 까지지만, 그래도...

성호 : 내가 언제 날 위해서 달리라고 강요한적 있어?
         그래, 지금까지 날 위해서 달린거면 그만 달려.
         나 형 달릴 때마다... 내 마음이 어땠는지 알아?
         형 뛰는거 볼때마다... 그럼 난 뭐해야 되냐고?
         형이 나한테 거는 기대 때문에...
         내가 뭐 좋아하는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죽어라 공부하고... 좋은 직장 취직하고, 그래서 뭐?

만호 : 그래... 그랬구나, 니가 형 때문에...
         형이 다 알았으니까, 그래두 너 이 돈은...

성호 : 그만 좀 하라니까!
         나 형 이럴 때마다 무슨 돌멩이 메달고 있는 것 같애...
         형 이럴 때마다... 나 심장이 짓눌려서 터져버릴 것 같애...
         모래알 씹는 것처럼 서걱거려...

=======================================================================================================

(나 형 이럴 때마다 무슨 돌멩이 메달고 있는 것 같애... 형 이럴 때마다... 나 심장이 짓눌려서 터져버릴 것 같애...)

만호 : (눈물) 바보같으니라고... 그것도 모르고...
         우리 동생 힘든 것도 모르고 형이...
         (오열하며) 미안하다, 성호야...
         형이 바보같아가지고 형이...
         형 때문에...
         형이 바보같아서... 형이...
         형이... 형이...

=======================================================================================================

종수야!
나한테 니등 보여줘서
고마웠다. 나 간다.

=======================================================================================================

성일 : 이번에 올림픽에 출전하면 니 커리어에도 도움이 될거고,
         연맹 측에다 손써놨으니까 그냥 복귀하면 될거야.

만호 : 훈련 다 마치고 런던으로 떠나기 전에 5천 주시구요,
         그리구 30km까지 28분에 끊으면 그 때 또 5천입니다.

성일 : 니가 약속만 정확히 지키면, 나도 약속 지킬테니 걱정마라.

=======================================================================================================

 

 

지원 : 갑자기 왜요?
         재밌다면서요? 좋다면서요?
         행복하다면서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요?

만호 : 하고싶은거 실컷 다 해봤어.
         그런다고 나아지는 것도 없더라.
         너야 뭐 좋아하는거 해보다가 안되면
         잘하는거 하면서 편하게 살면 되겠지만,
         난 이렇게 안하면 당장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거든.

지원 : 아저씨, 미안하지도 않아요?
         아저씨가 자기 자신을 위해 달리는거...
         그 모습 보고싶었던 사람들한테...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아요?

만호 : 미안해? 뭐가?
         난 다른 사람들한테 하나도 안 미안해! 내가 왜?!

=======================================================================================================

 

 

아나운서 : 아~ 케나 마타이 선수는 주만호 선수를 돌아보면서 아주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데요?

캐스터 : 네, 저렇게 다리가 기다란 흑인 선수의 페이스에 말려버리면
            굉장히 경기가 힘들어 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주만호 선수, 역시 노련하게 경기 운영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

 

 

(마타이 선수의 도발에 흥분해 추월하려는 윤기를 만호가 손으로 제지)

캐스터 : 안되죠! 저 윤기가 저러면 안되죠.
            다른나라 선수들도 이미 민윤기 선수가 쉽게 흥분한다는걸 알고서 이용하고 있는 거거든요?
            윤기가 저러면 안되죠.

아나운서 : 아~ 주만호 선수가 민윤기 선수 옆에서 정말 경기 운영을 잘해주고 있네요!

캐스터 : 예, 그렇죠?
            주만호 선수는 굉장히 많은 대회와 선수들을 상대해봤기 때문에 저렇게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본인의 레이스보다 다른 선수를 위해서 수많은 레이스를 해본 선수만이 할 수 있는 거거든요.
            네, 주만호 선수 정말 칭찬해 주고 싶네요.
            아주 잘하고 있슈~

=======================================================================================================

 

 

아나운서 : 30km로 접어들면서 이제 남은 거리는 12.195km 입니다.
               드디어, 우리 민윤기 선수가 앞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아~ 정말 무서운 페이스인데요!
               그런데, 노장 주만호 선수는 스피드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데요...

캐스터 : 네, 저 정도면 소기의 역할은 다했다고 볼 수 있는거죠.

만호 :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다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는 찰나,
           저 멀리서 보이는 동생 성호의 모습에 당황하며 다가가고)

성호 : (고개를 저으며, 들고있던 빨간 우산을 활짝 펼쳐보이는)

만호 : !!!

성호 : (혼잣말로) 뛰어...!!

만호 : (용기를 얻고, 서서히 다시 달리기 시작)

성호 : 미안해... 형아.

=======================================================================================================

아나운서 : 아~ 저기 보이는 선수가 누군가요...
               저런 상황이 가능한 건가요?
               주만호, 한국의 주만호가 치고 나옵니다!
               믿기 힘든 장면입니다.

=======================================================================================================

 

 

아나운서 : 30km 지점에서 경기를 포기했다고 봤는데 말이죠.
               아~ 그런데 다리에 조금 이상이 생겼나요? 갑자기 속도가 떨어지는데요...
               다리를 풀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주만호 선수...
               아~ 지금 상태에서는 경기를 계속하는게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30km 지점까지 정말 노련하게 레이스를 했구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힘을 냈던 주만호 선수...
               역시 힘이 많이 떨어진 모양입니다.

=======================================================================================================

 

아나운서 : 아...!! 자기 다리를 찔러서 피를 내고 있는 주만호 선수입니다!!!
               (안쓰러운) 근육을 풀어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리에 피를 흘리면서 계속 달려나가고 있는 주만호 선수입니다.
               정말 눈물겨운,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 주만호 선수, 정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저 스포츠 정신!
               저게 바로 대한민국 스포츠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곳 런던 현지의 관중들...
               아마 주만호 선수의 저 정신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경기를 주목하고 있을 겁니다.
               한국의 무명 마라토너가 전세계인들을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캐스터 : 네 지금 이 순간, 제가 마라토너인라는 자체가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네요.
            주만호 후배, 고마워유~

=======================================================================================================

아나운서 : 다시 영국의 알렉스를 앞서나가는 주만호 선수입니다.
               정말, 초인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로 40km 지점을 통과하는 주만호!
               선두와의 거리는 70여 미터입니다.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좋겠네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