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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돈의 맛(The Taste Of Money, 2012)'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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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맛 (2012)

The Taste Of Money 
6.9
감독
임상수
출연
김강우, 백윤식, 윤여정, 김효진, 마우이 테일러
정보
드라마 | 한국 | 115 분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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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미 : 요즘 같은 세상에... 두 쪽 다 탈나!
            미친 짓이예요.

노 회장 : 원래 이게 다 미친 짓이야...ㅎㅎ
             간이 배 밖에 안 나오면 못하지.

비서 : 탈 안 나게 하는게 예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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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 : 주 실장, 나 이렇게 비참해도 되는거니? 응??

영작 : 저, 진정하시죠, 여사님...

금옥 : 너는 알잖아?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얼마나 괴로운지,
         얼마나 외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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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 몇 년 전 어떤 여배우 하나 자살한 사건 있었잖아?
             성상납인지 억지로 시켰다가...
             나도 그 때 뭣도 모르고 걔 있는 자리에 몇 번 끼었었는데,
             그러다 걔가 절절한 유서 남기고 죽으면서 난리가 났었잖아?
             금방 그냥 흐지부지 됐지만...

금옥 : 그게 뭐 그렇게 잘난 얘기라고 떠드세요?

윤 회장 : 나 그 때 충격 엄청 먹었다.
             걔는 그게 죽기보다도 더 싫었다는거 아니야?
             나 진짜 반성 많이했다, 그 때...
             딸 같은 애들인데... 딸이지 뭐, 딸.

금옥 : 그래서? 반성하신게 이거예요??

윤 회장 : 니네 어머니한테도 그렇고, 너한테도 그렇고,
             내가 얼마나 나쁜 남편이고, 나쁜 아버지냐.
             수 많은 여자들이 날 거쳐갔지만,
             그 여자들한테 난 그냥 쓰레기고,
             에바는... 내 마지막 여자다.
             그 여자한테는 내가 남자로 태어나서
             딱 한 번 만이라도 정말 좋은 남자이고 싶다.
             정말이야...

금옥 : (한숨)

윤 회장 : 내가 이 나이에 두려울게 뭐가 있겠냐?
             나... 다 버리고 에바랑 간다.

윤철 : 아~ 아버지. 왜 그러세요 도대체?
         그냥 잠깐 연애나 하세요. 네?

금옥 : (어이없는) 당신 왜 그래?
         당신처럼 약점 많은 인간이 어디있다고??

윤 회장 : 약점? 많지~
             언제든 한 방에 훅 보낼 수 있는 인간이지.

금옥 : ...

윤 회장 : 나 좀 있음 기저귀 차.
             그만 괴롭히고 놔 줘 이제...

금옥 : 니 아버지 매력적인 분이시지만, 근본부터가 우리랑은 달랐어.
         그게 날 제일 힘들게 했고...

윤철 : 그래서 어쩌시려구요?

금옥 : 난들 뭘 어쩌겠니? 가겠다는 사람 보내야지...

윤철 : 아버지가 해주던 일은? 어떻게 하구요??

금옥 : 주 실장이 하면 돼.

윤철 : 걔를 그렇게 믿으세요?

금옥 : 걔, 이런거 거절할만큼 자존감 세게 자란애 못돼.
         말 잘 들을거고, 배신 못해.
         지켜보자구, 어디까지 올라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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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 수십 년을 이 방에서 살았건만, 내꺼라고 느끼지는건 하나 없네.

나미 : 아버지... 애초에 엄마랑 결혼하실 때는 무슨 생각으로 하신 거예요?

윤 회장 : 돈 생각... 돈 때문에 했지.

나미 : 그럼...
         미친듯이 술마시고 난봉꾼으로 살 정도로 괴로우면서도 이혼하지 못하신건?

윤 회장 : 돈에 중독되서... 끊기가 무서웠거든.

나미 : 간단명료하군요... 돈.

윤 회장 : 돈 펑펑 썼지, 원없이...ㅎ
             근데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더라고.

나미 : 네?

윤 회장 : 모욕...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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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사 : 전 특수부 한윤희 검사이구요,
             (서류를 보여주며) 체포영장이예요. 읽어보세요.
             관련해서 특과법 위반으로 체포하겠습니다.
             수갑 좀 차셔야겠네요.

비서 : (귓속말로) 회사와 댁으로도 쳐들어왔다네요...

금옥 : !!!

영작 : (금고는) 깨끗이 치워놨습니다.

금옥 : (안심) 이제 전쟁이다.

한 검사 : Mr.로빈? 백금옥 여사님?
             이것 말고 우즈베키스탄에도 뭐 또 있죠?
             제가 한 번 본격적으로 파보겠습니다, 뭐가 나오는지.

금옥 : (코웃음) 귀엽다, 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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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 : 아니, 저 사람들 뭐하는 거예요?
         회장님만 모시고 가는거 아니었나요??
         아니, 지금 뭐하는 거예요, 도대체?!
         내가 무슨 조폭 똘마니 입니까!!

비서 : 당신은 월급쟁이지.
         나도 그렇구...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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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 (돈을 던져주며) 노 회장님이 주시는 거야.

영작 : !!!

비서 : (웃음) 챙겨둬~ㅎ

영작 : 왜요? 내가 에바한테 한 짓... 잘했다구?

비서 : 자네 맘 이해해. (웃음)
         그치만... 이 맛에 이 짓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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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업자 : 튀지 말고... 그냥저냥 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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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작 : 도대체 누구예요?
         누가 이따위 짓을 할 수가 있는거죠?!

나미 : 걸신들이 들려서죠. 돈, 권력에...
         제 정신들이 아니예요.

영작 : 아무리 그래도 지들 멋대로 이럴 순 없는 거예요.
         가만히 놔둘 수가 없다구요.

나미 : 돈 많이 있다고 지들이 무슨 왕족이나 되는 양 사람들 무시하는거 보면... 유치해요, 우리 식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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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 : 아버지! 이게 뭐예요... 네?!

윤 회장 : 이거? 자살... 인생 패배 선언.
             졌어... 인생에 있어서 뭐 하나 제대로 해먹은게 없어.
             쓰레기 같은 인생이지...
             에바한테 한 짓은 최악이야...
             마음이 너무 안 좋아...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 얘들아? 응??

금옥 : (급하게 도착해서 놀라는) !!!

윤 회장 : 어이, 백 여사. 우리의 백금옥 여사...
             늙으신 아버님께 꽃 같은 소녀들 줄줄이 받친 댓가로 한 밑천 상속하신...
             위대하신 비즈니스 여왕! ㅎㅎㅎ

금옥 : 여보!

윤 회장 : 가까이 오지마, 당신 싫어.

노 회장 : 야 임마! 윤 회장...!!

윤 회장 : 아, 회장님... 백판수 회장님.
             이 세상이 너무너무 좋아서, 도저히, 절대로 죽을 수가 없으신 분...
             어디 언제까지 안 죽는지 내 두고보려고 했는데...
             송구합니다. 저 먼저 갑니다...

금옥 : 아, 아버지, 죄송합니다...

윤 회장 : 금옥아, 난 니가 가엽다.
             어떻게 끝까지 그렇게 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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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 : 당신들은 절대 안되요, 저한테... 알아요?
         아유~ 찌질하셔가지구...ㅎ
         니들은 그냥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며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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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 : 한 한달 쉬다오면 본사로 발령내줄게.

영작 : 싫습니다.
         더 이상의 모욕... 사양하겠습니다.

금옥 : 야, 주 실장... 니가 여기서 날 떠나서 도대체... 뭘 할 수 있을 것 같니?

영작 : 여기를 떠나면요?
         (한숨) 숨을 좀 쉴 수 있을 것 같아요.
         여긴 질식사 하기 일보 직전이예요. 못 느끼셔두...ㅎ

금옥 : 너, 우리 나미랑 사귀고 있다며?

영작 : ㅎ 왜요? 뭔 상관이신데요??

금옥 : 그거야 니들끼리 알아서 할일이고...

나미 : 어머니...
         그럼, 주 실장은 어머니랑도 자고 나랑도 같이 자는 관계가 되는건데...

금옥 : (뜨끔)

나미 : 우리 두 모녀 진짜 괜찮은 거예요?
         이래도 좋은 건가요??

금옥 : 너도 한창 나이에 혼자 사니까 알거 아니야?
         엄만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 이 인간 때문에...
         주 실...장 일은 그렇게 이해해 주면 안되겠니?

나미 : 엄만 그럼 결국 몸만 여자지,
         이 집 음탕한 남자들하고 다를게 뭐야?

금옥 : 얘, 딸아... 주 실장 건은 엄마가 미안하다... 정말로.
         그치만, 엄마한테도 사생활은 있고...
         그 얘기 그만할래. 가...

나미 : 엄만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어...
         엄만 그저... 엄마 자신과 할아버지 돈만 사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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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옥 : (윤 회장의 주검 앞에서)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어떡할거야? 응??
         어떡할거냐구! 응!!
         (흐느끼며) 물어내, 이 자식아!
         내 인생 물어내란 말이야, 이 자식아!
         내 인생 물어내란 말이야!!
         물어내, 이 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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