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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허트 로커(The hurt locker)'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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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격렬함은 마약과 같아서, 종종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다.

- 크리스 헷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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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드리지 : 알아두셔야 되요.
               '내가 이라크에 있다면 난 이미 시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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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 자네가 해체한 건가, 제임스 하사?

제임스 : 안녕하십니까, 대령님.
            네, 접니다.

리드 : 와우, 그저... 죽이는구만! ㅎ
         자넨 대단한 놈이야.

제임스 : ...

리드 : 정말 대단한 놈이야, 안 그래?
         악수나 한번 하세.

제임스 : (얼떨결에) 감사합니다.

리드 : 지금까지 몇 개인가?
         해체한 폭탄 말야...

제임스 : 어.. 정확히는 잘...;;

리드 : 하사.

제임스 : 예, 대령님.

리드 : 대답해보게.

제임스 : (망설이다) 873개입니다, 대령님.

리드 : 8백! 8백에다가 37개!!
         죽여주는군, 873개라니!

제임스 : 오늘 것까지 합쳐서 그렇습니다.

리드 : 이게 진짜 기록이지!

제임스 : 감사합니다.

리드 : 어떻게 해야 폭발물을 그렇게 해체할 수 있는 건가?

제임스 : ..안 죽으면 됩니다, 대령님.

리드 : ㅎㅎ 대단한 놈일세...
         진짜 남자답게 말하는구만, 훌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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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 이거 한번 보라구.
            UN 건물 앞 기억나?
            차에 불났을때 말야, 그때 가져온 거야.
            기폭 스위치지.
            솜씨가 대단한 녀석이야.
            그리고 이것도 한번 보라구.
            이건 말이지, 여러분.
            우리 첫 임무 때 가져온 거야.
            그날 거의 죽을 뻔 했지.

샌본 : 이건 뭐에 쓰는 거에요?

제임스 : 결혼반지야.
            그것도 날 거의 죽일 뻔 했지.

샌본 : ㅋㅋㅋ

제임스 : 그거 알아?
            누군가를 죽일 뻔했던 이런 물건들을 모은다는게 말야...
            정말 흥미로운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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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본 : 이젠 여기가 지긋지긋해요...
         난 아직 죽을 준비가 안됐어요...

제임스 : 걱정마, 여기선 안 죽을거야.

샌본 : 파편이 2인치만 빗나갔어도 내 목을 딸 뻔했다구요.
         이 망할 곳에서 피 쏟으면서 죽을 뻔 했어요.
         아무도 신경 안 쓰겠죠...

제임스 : ...

샌본 : 부모님 말고 누가 날 신경 쓰겠어요?
         난 아직 아들도 없는데...

제임스 : 아직 창창한데 뭐가 문제야.

샌본 : 그렇지 않아요.

제임스 : 왜?

샌본 : 이제 그만 할래요...
         아들을 갖고 싶어요...

제임스 : ...

샌본 : 아들이 있었음 좋겠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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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본 : 어떻게 하면 되요?
         위험을 무릅쓰면 되요??

제임스 : (곰곰히) 글쎄, 나도 잘... 그냥...
            그건 아닌 것 같다.

샌본 : 매번 방호복을 입을 때나... 우리가 출동할 때...
         하사님은 항상 결단을 내리고,
         목숨을 내던져가며 헤치우잖아요.
         죽던 살던간에요, 안 그래요?

제임스 : 그래, 뭐...

샌본 : ...

제임스 : 그래, 그랬지...
            근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그래...
            모르겠다 샌본, 넌 아냐?
            난 정말 모르겠거든...

샌본 : 나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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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 (아이와 놀아주며) 이런걸 좋아하는구나.
            동물이랑, 엄마랑, 아빠랑, 잠옷도 좋아하는구나.
            이것들이 네 전부지? 안 그래??
            ..그거 알아?
            너도 나이가 들면 지금 네가 좋아하는 것들은
            더 이상 특별하지가 않아.
            놀이상자도 그렇고...
            아마도 그저 스프링이랑 인형 뿐이라는걸 깨닫게 되겠지.
            니가 좋아하는 것들이 그런 식으로 다가온다구...
            그리고 내 나이쯤 되면 너한테 의미가 있는건
            한두가지로 줄어들거야.
            내 경우엔... 하나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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