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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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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체육관에 간다고?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학교 체육관 잠겼어.
          왜 체육관에 가는데?

마이클 : ...

리 앤 : 왜 체육관 가니?

마이클 : (머뭇거리다) 거긴... 따뜻해서요.

리 앤 : 오늘 밤 잘 곳 있니?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거짓말 말고.

마이클 : (눈치를 보며, 절래절래)

리 앤 : (안쓰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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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어머니는 만났니?

마이클 : (시무룩) 집에 안 계세요...

리 앤 : 뭐, 다시 오면 되지!

마이클 : 좋은 곳으로 이사 갔겠죠?

리 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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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쇼핑할 때 분명한 건, 정말 맘에 안 들면 입지 말아라.
          가게는 최고를 찾는 곳이야.
          택하기 전에 입었다고 생각하고, 혼자 말해봐.
          "이게 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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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소파에 잠자리를 만들어주며) 우리 집에 계속 머물고 싶니?
          좀 더 있고 싶다면 시간을 내서 네 방을 마련해 볼게.
          이런 식이면, 너 땜에 만 달러짜리 소파가 망가지겠다.
          ..여기 있고 싶니?

마이클 : (머뭇거리다) 딴 데 가고 싶지 않아요...

리 앤 : (웃음)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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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이건 뭐죠?

선생님 : 주에서 8학년생에게 보게 하는 '직업 적성테스트'요.

리 앤 : 마이클은 어떻대요?

선생님 : 공간적 관계 3%, 학습능력 5%...

리 앤 : ㅡㅡ;;

선생님 : 재밌네요, 95% 나온 분야가 하나 있네요.

리 앤 : 뭔데요?

선생님 : '보호 본능'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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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여기 책상 있고... 침실 서랍장에... 야간 스탠드에... 라이브, 자명종...
          프로 선수는 아주 큰 침대가 없으면 푸톤을 쓴다더라.
          그래서 하나 마련했다. 틀은 헤이니스고...
          내 집에선 안 쓸 거지만, 좋은 걸로 마련했다.

마이클 : 제 거예요?

리 앤 : 그렇사와요.

마이클 : ...

리 앤 : 왜?

마이클 :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리 앤 : 네 방?

마이클 : 침대요...

리 앤 : (목이 메이고) ..이제 써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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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마이클, 아까 식당에서 얘기나누던 남자 누구였니?

마이클 : 마커스...

리 앤 : 마커스는 거기서 일하니?

마이클 : 예.

리 앤 : 어떤 사이니?

마이클 : ..제 형이에요.

리 앤 : 언제 꼭 만나고 싶구나. 괜찮겠니?

마이클 : 사는 곳을 몰라요.

리 앤 : 최근 언제 만났니?

마이클 : 제가 어렸을 때쯤요.

리 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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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살벌한 흑인 동네에 처음 와본) ..나 살펴줄거지?

마이클 : 지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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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 왜 웃어?

리 앤 : 몰라요, 그냥 행복해서...
          정말 행복해요.

숀 : 마이클과 좀 관련된 건가?

리 앤 : 아뇨.
          다 마이클과 관련됐어요.

숀 : 행복해 좋군.

리 앤 : 자선회를 열어야겠어요.
          마이클 같은 애들을 위해...

숀 : 그래.

리 앤 : 학교 프로그램에 기금을 내든지...
          학교에 유색인이 좀 필요할 줄이야...
          마이클은 우윳빛 세상의 파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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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 하시는 일 정말 훌륭해요.
         그에게 집을 허락하고, 걔 인생을 바꾸시잖아요?

리 앤 : 아뇨...
          걔가 내 인생을 바꾸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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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 나쁜 환경에서 자란 애들은 대게 쉽게 폭력적이 돼.
         그게 필드에서 자기도 모르게 보여지지.
         근데 얘는... 아무도 안 치겠다는 기세야.

리 앤 : 네, 순한 송아지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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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 뭐 좀 받게 해줄래요?

리 앤 : 뭔데?

마이클 : ..운전면허요.

리 앤 : 운전면허가 왜 필요해? 차도 없는데.

마이클 : ...

리 앤 : (말하고나니, 좀 미안한) 왜 운전면허가 필요하지?

마이클 : 갖고 다니려고요, 내 이름 넣고.

리 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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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마이클 어머니는 어디있죠?

구청 직원 : 모르죠.

리 앤 : 그 어머니 애가 몇 명이죠?

구청 직원 : 적어도 12명 정도, 더는 아니라도...
                그녀 마약 체포 전과를 보니, 기억도 못 할 겁니다.

리 앤 : 법적 보호자가 되려면 그녀 허락이 필요한 거죠?

구청 직원 : 아뇨, 마이클의 보호는 주 당국이 맡죠.
                신청만 하시면 판사가 허가할 겁니다.

리 앤 : (믿기지 않는) 엄마에게도 안 알리고 애를 보낸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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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순둥이처럼 맥없는 경기를 하는 마이클에게) 처음 만나 무서운 동네로 네 옷 사러 간 적 있지?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내가 무서워 하자, 걱정 말랬지?
          네가 날 지켜주니까... 맞지?

마이클 : 예.

리 앤 : 누가 내게 오면 막아줄 거였지?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너와 SJ가 차 사고 났을 때, 너 SJ쪽 에어백 어떻게 했지?

마이클 : 막았어요.

리 앤 : 그래, 체구가 작은 SJ가 에어백 때문에 도리어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네가 막았어.
          이 팀이 가족이야. 네가 보호해야 돼.
          저 수비수로부터, 오케이?
          봐라, 토니가 네 쿼터백이야.
          네가 얘 사각지대를 보호해야 돼.
          얘를 보며, 날 생각해.
          날 지키듯 얘를 지켜, 알았지?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롬퍼롬퍼는 네 테일백이야.
          얘를 보면, SJ를 생각해.
          절대 안 다치게 하는 거야. 알겠지?

마이클 : (끄덕끄덕)

리 앤 : 가족을 보호할 거니?

마이클 : (웃음) 예.

(이후, 몰라보게 향상된 마이클의 경기력)

코치 : (어벙벙) 도대체, 쟤한테 뭐라고 했길래...?!

리 앤 : 선수를 알아야죠.
          쟤 '보호 본능'에선 98%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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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팀은 네 가족이다,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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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사람 참 미남이네.

숀 : 여보, 나 여기 있어... ㅡㅡ;;

리 앤 : 그래요.

숀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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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관 : 당신 법적 보호자 투오히씨가 미시시피대 출신이죠.

마이클 : 농구 선수였죠.

조사관 : 그 부인도 거기 출신이고...

마이클 : 치어리더였죠.

조사관 : 미시시피대가 그들이 선호한 대학교라고 할 수 있죠?

마이클 : (끄덕끄덕)

조사관 : 다른 대학교도 좋아했나요?
            혹시, 테네시는 어때요??

마이클 : (순진하게 웃으며) 그분들 테네시 싫어해요.

조사관 : !!!

마이클 : 네, 그래요.

조사관 : 또, 그 가정교사...

마이클 : 미스 수?

조사관 : 미스 수... 역시, 미시시피대 출신이네요?
            미스 수가 미시시피대 가라고 한 적 있나요??

마이클 : (끄덕끄덕)

조사관 : 투오히 부부가 미시시피대에 기부금 내는 거 알았나요?
            미스 수도 기부하는 건요??
            투오히 부부가 옥스포드에 콘도를 둔 게, 가능한 많은 운동 경기를 보기 위한 거란 건요?
            사실상, 숀과 리 안 투오히가 우리가 정의하는 '후원자'란 건요?

마이클 : ...

조사관 : 이번 스카우트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주장해요.
            투오히 부부가 당신을 의도적으로 들였다고!
            옷을 입히고, 먹이고...

마이클 : 아뇨.

조사관 : 사립 교육비를 대고...

마이클 : 아뇨.

조사관 : 차를 사주고...

마이클 : 아뇨.

조사관 : 가정교사를 대고...

마이클 : 아뇨.

조사관 : 다 계획적으로 당신을 풋볼 선수 만들려고, 미시시피 대학교용으로!

마이클 :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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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 왜 그러셨어요?

리 앤 : 뭘?

마이클 : 내내 미시시피대에 가길 바라셨어요.

리 앤 : 물론, 그랬지.
          우린 미시시피대가 좋아.

마이클 : 왜 제게 이렇게 해줬어요?

리 앤 : 뭘?

마이클 : 전부요!
            당신들 때문이예요? 나 때문이예요?
            바라는 학교로 날 보내려고요??
            바라는 대로 날 하게 하려고요?!

리 앤 : 마이클, 아니야...

마이클 : 그 여잔 그러던데요?
            그 말 맞아요??

리 앤 : 얘야, 제발 내 말 들어라.

마이클 : 어디 거짓말을 해요!

리 앤 : !!!

마이클 : 나 바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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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그 아이 말이 맞아요? 우리에 관한 말...

숀 : 리 안, 이성을 찾아.
      우린 그냥 반팔 옷 입은 애한테 옷을 준 거야.
      잘 곳을 줬고...
      대학체육협회 따위 엿 먹으라지.
      난 내일도 또 그럴 거야.

리 앤 : 다른 모든 건요?
          걔가 장학금 받도록 우리가 한 그 모든 일들... 미시시피대의 장학금!

숀 : 걘 어디든 갈 수 있었어. 알고 있었잖아?

리 앤 : 오, 그래요? 물어봤나요??
          (자책) 내가 아는 한, 나는 안 그랬어요.

숀 : ...

리 앤 : 나, 좋은 사람인가요?
          농담 아니고, 비유 말고...

숀 : 당신은 최고의 사람이야.
      당신이 하는 일은 모두 타인을 위한 일이지.

리 앤 : 왜 그렇죠?

숀 : 잘 모르겠어.
      근데, 당신은 분명 그러면서 만족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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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앤 : 진작 물어봤어야 했는데...
          풋볼 하고 싶긴 하니?
          좋아하긴 해??

마이클 : 꽤 잘 하죠.

리 앤 : ㅎㅎ 그래, 잘 하지.
          숀이랑 의논해 봤는데... 네가 풋볼 장학금 받으려면 테네시에 가야겠더구나.

마이클 : ?!

리 앤 : 또 약속하마.
          모든 경기에 널 응원하러 갈게.

마이클 : 모든 경기요?

리 앤 : 모든 경기.
          하지만, 그 쪽 촌스런 오렌지색은 안 입어.
          그 색 내게 안 맞아서 안 입을 거다.

마이클 : ㅋㅋㅋ 테네시 가라고요?

리 앤 :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는 거야.
          네 결정이야, 마이클.
          네 인생이고.

마이클 : 제가 계약 뒤집으면요?

리 앤 : (뒷감당이 걱정되지만) 네 결정이고, 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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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 그 때 제게 물어보신 건, 전부 딴 사람들이 미시시피대로 보내려는 이유였죠.

조사관 : 그래요.

마이클 : 제가 가려는 이유는 한 번도 안 물어보셨어요.

조사관 : 좋아요, 그럼 왜 미시시피대에 가고 싶은데요?

마이클 : 그곳에서 가족이 학교 다니니까요.
            그곳에서 그들이 학교 다니셨구요.

조사관 :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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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 날 기사를 봤다.
임대주택 단지 출신 청년인데 아버지가 없고, 양육 가정을 전전하다 허트 빌리지 조직 싸움에 살해됐다.
마지막 단락 얘기는 그의 빼어난 운동능력과, 뒤쳐져 중퇴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였다.
21세가 되는 날, 그는 죽었다.
그 날이 생일이었다.

누구나 그럴 수 있다.
내 아들, 마이클도 그럴 수 있었다.
근데, 아니었다.
신에게 감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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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시시피대에서 미국 대표가 되었고,
미스 수의 도움으로 우등생이 됐다.

콜린스는 엄마의 뒤를 따라 미시시피대 치어리더가 됐다.
숀과 리 안은 여전히 멤피스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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