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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이웃집 남자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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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댓가를 치뤄야 한다.
그것이 인생의 법칙이다.

씨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조폭도 아닌 평범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벌건 대낮에 칼에 맞을 확률이 몇 프로나 되는 걸까?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게 있다면
무엇을 댓가로 지불해야 할지 미리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누가 그런 골치 아픈걸 생각한단 말인가?
인생은 앞만 보고 달려가기에도 너무 벅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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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남 : 윤 병장님! 아니, 윤 병장님!!
            다음 달에 내가 어떻게 해보겠다고 그랬잖아요? 예?!

상수 :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6개월을 봐줬어.
         너 임마, 군대 후배 아니었으면 벌써 쫓아냈어 새꺄!
         내가 너 땜에 손해본게 얼만진 알어?

순대남 : 내가.. 내가... 차에 치여서 다리 잘라먹고...
            내가 보상으로 겨우 받은 돈, 윤 병장님만 믿고 여기다 다 투자했는데...
            이제와서 결국 빚만 2천이야, 빚만... 응?
            내가 2년 동안 여기서 돼지 창자 빨아대느라고 내가 이거 봐... 응?
            (팔을 보여주며) 내 손이, 손가락이 삐뚤어지도록 내가 일을 했는데, 이게 뭐야? 응??
            내가 여기서 처자식 데리고 보증금 다 까먹는 동안, 윤 병장님은 월세 꼬박꼬박 다 받아 챙겼잖아?
            양심이 있으면... 그러면 권리금이라도 돌려줘야 될 거 아니야, 씨발!

상수 : (피던 담배를 내팽겨치고) 야, 이 씨발놈아.
         내가 너한테 순대국집 하라고 시켰냐, 여기서? 응??
         니가 먼저 하겠다고 이 자리 달라고 한거 아니야 새꺄?!
         이거 다 니가 싸질러 놓은 똥이야.
         그럼 니가 치워야지, 지금 누구보고 치워달래 새꺄!
         암튼, 난 법대로만 하는 거니까, 지랄하고 싶으면 법원가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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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가 뭔지 아세요?
         (능글맞게) 바로, 여자들이 볼일 볼 때 나는 소리예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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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야, 민석아... 세상에 이쁜 년들 많지?
         니가 안 먹어봐, 다른 놈들이 다 먹어요.
         그러니까 넌 아직 멀었다는 거야, 임마! 선수가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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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여기에 바둑돌이 5개가 있어... 응?
         이건 항상 5개야.

이 과장 : 그런데요?

상수 : 근데, 내가 여기서 2개를 갖고와.
         그럼 니껀 몇개야? 3개지??

이 과장 : 네.

상수 : 근데, 여기서 내가 하나를 뺏어와.
         그럼 내껀 몇 개야? 3개지??
         니껀 몇 개야?

이 과장 : 2개죠.

상수 : 그러니까... 넌 가만히 있었는데도 2개가 된거야.
         그렇지??

이 과장 : 네.

상수 : 이게 바로 자본주의라는 거야!
         내가 안 뺏어오면, 누군가가 와서 뺏어가게 되어 있다고.
         이 하나를 뺏어오기 위해서...
         나나 이 과장은 좆빠지게 노력해야 되는거고,
         미쓰 김은 좆나게 노력해야 되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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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야, 노인네가 아주 좋아서 죽을려고 그런다. 응? 하하하하...
         이래서 남자는 숟가락 들 힘만 있어도 한다지 않냐?

이 과장 : 그럼, 오늘 아예 도장 받아가죠?

상수 : 얌마, 넌 어떻게 된 놈이, 절도 안 하고 음복부터 하려고 그러냐?
         다 절차란게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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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야, 근데 FTA 타결되면 농사도 완전히 끝나는건가?

상수 : 끝난거지, 그럼!
         야, 정부에서도 지금 농사하지 말고 딴거 하라고 지금 난린데...
         씨발, 왜 그 고생 고생들을 하면서 난린지 모르겠다, 나는?

경호 : 딴거 뭐?
         아...ㅎ 너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시골 노인네들 등쳐서 땅 팔아먹는거?

상수 : ..뭐? (짜증) 이 새끼 취했냐?! ㅎ
         야, 지금 농사꾼들 때문에 경제가 지금 발목잡혀가지고...

경호 : 좆까는 소리, 씨발... 그게 왜 농사꾼들 때문이야?
         야, 윤상수. 너는 농사꾼 아들 아니냐?!
         니 아부지가 소 팔아가지고 너 대학 공부 시키고 그러지 않았냐?

상수 : 임마, 우리가 시대 상황이 변해가면, 거기에 발 맞춰가지고...!!

경호 : 좆까는 소리, 씨발...
         야, 시대 상황이 아니라 니가 변한거 아니야?

상수 : ??

경호 : 너 대학 다닐 때 데모 많이하고 그러지 않았냐??
         그게 지금 니 인생이랑 무슨 상관이야?
         너 그거 왜 했냐?!

상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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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넌 인생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고 생각해?
         뭐, 말로는 돈이 뭐가 중요하냐고 그러지?
         그런데 내가 살아보니까, 돈보다 더 중요한건 없어.
         다들 폼 잡으려고 하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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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 우리 이혼할까?
         난 도무지 우리가 같이 사는 이유를 모르겠어...

상수 : (귀찮은) 야, 그 말 같지 않은 소리 그만하고... 잠이나 자자.

아내 : 내가 지금 투정하는거 같아?

상수 : 도대체 뭐가 문젠데?

아내 : ..사랑.

상수 : 사랑? ㅎ

아내 : 그래, 사랑...
         당신은 아직도 세상에 그런 단어가 있나 싶지?

상수 : 유치한 소리 그만 좀 해.
         지금 우리 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사랑 타령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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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옛날 얘기 하나 해줄까?
         대학 다닐 때, 사귀던 여자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여자는 좀 사는 집이었고, 나는 시골에서 올라와가지고 땡전 한푼 없는 촌놈이었지.
         그래서 그랬는지, 그 여학생이 집에서 반찬을 가져오는거야. 내 자취방으로...
         근데, 나는 그게 항상 미안하더라고.
         그래서 그 여학생한테 선물 하나 해주고 싶어가지고, 방학 때 노가다를 나갔지.
         뭐, 돈은 없고... 믿을 거라곤 이 몸뚱아리 하나 밖엔 없으니까...
         그래서 거진 한달인가 나가가지고 그 여학생 줄려고 목걸이를 하나 샀지.
         14K로...
         ..근데, 잃어버렸어.
         목걸이를 주머니에 넣고 데모하러 나갔다가...
         우리 대학 땐 데모 많이 했거든.
         근데 하필이면 재수없게 최루탄이 내 코앞에 터지는거야.
         눈물, 콧물 흘려가면서 기어서 엉금엉금 빠져나가서 보니까, 목걸이가 없더라고.
         ㅎ 진짜 눈물나대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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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제가.. 그 남자 대 남자로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외람되지만... 얼마면 되겠습니까? ㅎ

최 선생 : (웃음) 왜요? 돈이 많아요??
             어.. 그럼... 한 10억 쯤 부르면 주실라나? ㅎ

상수 : (멋쩍은 웃음) ㅎㅎ 저도 뭐... 선생님이 리조트 건설 반대하신 이유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 선생 : 그럼, 그 이유가 뭔지 한 번 얘기해 보세요.

상수 : (당황) 그야 뭐.. 가재 때문에 그러시는거 아닙니까?
         환경오염도 우려되실테고...

최 선생 : 환경도 좋고 가재도 좋고 다 좋은데...
             진짜 이유는 그런게 아니예요.

상수 : ??

최 선생 : 제가 학교에서 애들한테 뭐 가르치는 사람인지 아세요?
             따분한 '윤리' 가르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ㅎㅎ
             아, 근데... 선생님 '윤리'가 뭔지 아세요?

상수 : 글쎄요...ㅎ 막상 그렇게 물어보시니까 대답하기가 참 어렵네요.

최 선생 : ㅎㅎ 그렇죠? 맞아요.
             그 원래 윤리가 그렇게 어려운 거예요.
             뭐, 철학적으로 얘기하자면은,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제대로 사는거냐... 이게 윤리인데,
             사장님도 세상을 좀 살아보셨으니까 그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아실 겁니다.

상수 : ...

최 선생 : 뭐, 막상 리조트 들어오면은 실제적으로 마을에 도움이 될지도 모르죠.
             자본주의가 원래 좋은 것도 많잖아요?

상수 : 그렇죠.

최 선생 : 게다가 그 쪽은 큰 회사라, 자금도 충분하고 인력도 많고...
             아마 마음만 먹으면 이 마을 전체를 다 사버릴 수도 있을 거예요.
             뭐, 거기에 비하면 우린 아무 것도 없죠.
             무조건 그 쪽이 이기는 게임인지 다 압니다.
             그래도 난 끝까지 반대할 겁니다.
             왜냐하면은... 그게 애들 가르치는 윤리 선생의 윤리거든요.
             제 말이... 이해가 가십니까?

상수 : (짜증난듯 한숨) 그럼 저는... 복덕방쟁이 윤리대로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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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선생님 제자 중에 '유혜정'이란 학생 기억나시죠?

최 선생 : !!!

상수 : 아, 물론 워낙 옛날 일이라 기억 안 나실 것 같아서 내가 말씀드리자면...

최 선생 : 따로 말할 필요 없소.
             근데, 지금 당신... 뭐하자는거요?

상수 : 딱히 뭘 하자는건 아니고... 그냥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인데...
         선생님께서 그 어린 제자를 너무 예뻐하셨더라구요? ㅎ
         그래서 그.. 임신까지 시키고...

최 선생 : 그만하시오!
             난 누가 뭐래도 순수한 사랑을 했다고 믿고 있소.

상수 : 아, 그렇죠. 순수한 사랑...
         근데, 그 애 부모한테 합의금 주고 낙태시켜서 일을 무마하려고 하셨잖아요?
         그게 순수한 사랑이었다면, 왜 그러셨어요?

최 선생 : 그, 그건...

상수 : 아~ 물론, 그 당시에 선생님께선 이미 약혼하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죠.
         그것도 같은 고향 부잣집 딸이랑...

최 선생 : 당신.. 이런 식으로 협박해도...
             난 절대 리조트 들어오는거 허락 못해!!

상수 : 그래요?
         그럼, 그 '유혜정'이란 학생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아세요?

최 선생 : ??

상수 : (사진을 보여주며) 이 여자 누군지 아시죠?

최 선생 : !!!

상수 : 유혜정... 지금 정신병원에 있어요.
         몇 번 자살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이혼까지 당했어요.
         정신병원에 입원한지 한 5년 되었는데, 하루에 약을 한 주먹씩 먹어야 된대요.
         이런 사실을 이 동네 주민이나 학부형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최 선생 : (멱살을 잡으며) 이 버러지 같은 놈...!!

상수 : 글쎄요, 내가 버러지 같다는건 인정하겠는데...
         어린 제자 건들여서 인생 망가뜨린 선생은 얼마나 깨끗한지 모르겠네?

최 선생 : ...

상수 : (한숨) 선생 말대로 '윤리'라는게 참 어려운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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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 최 선생 얘기 들었어?

상수 : 최 선생이요?
         뭐.. 다른 학교로 전근가지 않았어요??

농부 : 그 양반... 지난 주에 죽었어.
         목을 메서 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디야.

상수 : 자살..했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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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병신 새끼...
         그렇게 죽을거면서 무슨 환경 운동을 한다고, 씨발...
         (죄책감에) 씨발, 죽긴 왜 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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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장 : 사장님...

상수 : 왜? 뭐 할말 있어??

이 과장 : 예, 저... 가을에 공무원 시험 볼려구요.

상수 : 공무원?

이 과장 : 네, 진작에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상수 : 그럼 뭐... 그만 두겠다는 거야?

이 과장 : ..네.

상수 : 공무원 그거 재미 없을텐데?

이 과장 : 뭐, 그렇겠죠.
             근데... 전 그냥 2개만 갖고 살기로 했어요.

상수 : 2개?

이 과장 : (웃음) 전에 말씀하셨잖아요?
             바둑돌 2개...

상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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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민 : 아빠, 뭐 물어볼게 있는데...

상수 : 뭔데?

재민 : '섹스'가 뭐야?

상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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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한 가지만 물어보자... 왜 그랬냐?
         왜 하필이면 내 마누라랑 붙어 먹은거야... 응?
         길거리에 쌔고 쌘게 여잔데...
         진짜 궁금해서 그래. 왜 그랬어?

민석 : ..그냥.. 그러고 싶었어...

상수 : 그냥?

민석 : 그래.. 그냥...
         넌 항상 나보다 잘났잖아!
         학교 다닐 때도 그랬고... 사회에 나와서도 그랬고...
         씨발...
         항상 예쁜 여자는 니가 다 차지했고, 장가도 잘 갔고, 항상 돈도 니가 더 많이 벌었잖아!!

상수 : (황당한) 그게 이유야?

민석 : ..그래.

상수 : (가까스로 억누르며) 너 가져라. 그 8천짜리 빌딩...

민석 : 무슨 소리야?

상수 : 우리 장모, 오래 못 산다...
         그 노인네 돌아가시기 전까지 똥구녕만 잘 빨아주면 평생 골프 치면서 먹고 산다.
         대신, 나한테 딱 한대만 맞아라.
         사실 100대를 맞아도 니가 억울할건 없는데, 그래도 우린 옛날엔 친구였잖냐? 응??
         지금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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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 : (칼을 맞고) 너...!!

순대남 : 그래, 나다. 이 더러운 새끼야...

상수 : (고통) 아...

순대남 : 돈 좀 있다고 사람 개무시 하는 것도 모자라서, 남의 마누라까지 건들이냐?

상수 : 병신 새끼, 그게 아닌데...

순대남 : 그게 아니긴 뭐가 그게 아니야?!
            모텔에서 나오는거 본 사람이 있는데, 씨이~!!

상수 : (힘겹게) ㅎㅎ 등신 새끼...
         군대에서.. 고문관 노릇 많이 해서... 나한테 존나게 맞았지, 새꺄? ㅎㅎㅎ
         근데, 아직도 제대로 하는게 하나도 없구나?
         병신 새끼...ㅎ

순대남 : 새끼가 그래도 주둥이는 살아가지고 씨이~!!
            (다시 한 번 찌르고)

상수 : 으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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