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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내 이름은 칸 (My Name Is Khan)'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1.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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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 워싱턴DC에는 대체 왜 가려는거지?

리즈반 : 난 미국 대통령을 만날거요.

경찰 : 어째서? 대통령이 네 친구라도 돼??

리즈반 : 아니, 아니오. 내 친구는 아니오. 아니지.
            대통령께 할 말이 있소.

경찰 : 오, 그래? 뭔데??
         오사마 빈 라덴 위치라도 알고 있나?!

리즈반 : 오, 아니오. 아니, 아니.
            내가 전하려던 말은 그게 아니오.

경찰 : 그럼 당신이 전할 말은 뭐지?

리즈반 : (곰곰히 생각하다) 내 이름은 칸이고, 난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경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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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아 : (그림을 그리며) 이게 너, 리즈반이야. 누구?

리즈반 : 리즈반.

라지아 : 그래.
            그리고 이 사람이 손에 몽둥이를 든 사람이란다.
            이 사람이 널 때려.

리즈반 : 나빠요, 때리는건 나쁜거예요.

라지아 : 그래, 나쁜거란다.
            (다른 그림을 그리며) 그럼, 이건 다시 너란다, 리즈반.
            그리고 이건 사탕을 든 사람이구.
            이 사람이 그걸 너한테 줘.

리즈반 : 사탕은 달콤해요.
            좋은거예요. 좋은 사람.

라지아 : 좋은 사람.
            이제, 누가 힌두교인이고, 누가 이슬람교도인지 말해볼래?

리즈반 : 둘다 똑같이 생겼어요.

라지아 : 좋아... 아들아, 꼭 기억해두렴.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어.
            좋은 행동을 하는 좋은 사람.
            그리고 나쁜 행동을 하는 나쁜 사람.
            하는 행동이 다를 뿐, 다른 차이점은 없단다.
            이해하겠니?

리즈반 :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다른 차이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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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어떤 학교에서도 배울 수 없는걸 가르쳐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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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서 끌림 이론은, 특정 소리가 심장박동을 증가시킨다는 거죠.

내게 말이예요, 만디라.
언제나 그 특정한 소리는 당신의 웃음 소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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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라 : 하나만 물어보죠.
            어떤 제품이 절 아름답게 만들어 줄까요?

리즈반 : 없어요.
            어떤 제품도 당신을 아름답게 할 순 없어요.

만디라 : 무례하군요!

리즈반 : 아뇨, 아뇨, 뷰티 제품은 단지 피부만 좋게 할 뿐이죠.
            아름답게 만들진 못하거든요.

만디라 : 와우, 정말 솔직하게 말씀하시는군요?

리즈반 : 언제나... 언제나...

만디라 : 얼마나 되죠?

리즈반 : 22개요.

만디라 : 6개씩 주세요.

리즈반 : 오, 안돼요 안돼.

만디라 : ?!

리즈반 : 이 제품은 유통기한이 3개월 밖에 안되거든요.
            4개면 충분할 거예요. 남으면 썩어요.

만디라 :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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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키르 : 그녀랑 결혼하면 안돼.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그래도 하겠다면, 이제 형 안볼거야.
            형은 내 집에 들어올 수 없어. 그녀는 힌두교라고!
            우리랑 그 사람들은 달라, 알겠어?

리즈반 : 아니, 하나도 안 달라.
            좋은 사람... 나쁜 사람... 하나도 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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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 역사는 단순히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눈다.
하지만, 이제 세번째 기준이 생겼다.
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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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 리즈반, 치킨은 좀 어때요? 맘에 들어요??

리즈반 : 아뇨, 전혀.

일동 : ㅋㅋㅋㅋㅋ

리즈반 : 내가... 내가 농담한 건가요?

마크 : 그래요, 리즈반. 한 건 해냈네요!

리즈반 : 고마워요, 마크.
            근데, 치킨은 별로예요.

새라 : (뾰루퉁) 새로운 레시피예요!

리즈반 : 다신 만들지 마요.

일동 :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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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옳았어.
가족은 혈연으로 맺어지는게 아니다.
사랑으로 맺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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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란 5장 32절에서, 알라께서는... 무고한 한 명의 죽음은 전 인류의 죽음과 같다고 하셨지.
9/11의 무고한 죽음은 전 인류의 죽음과 같다는걸 알아.
하지만, 난 왜 당신과 내가 크나큰 댓가를 치뤄야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어, 만디라.

왜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날까, 만디라?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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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7일 아침 8시 23분...
아직도 기억해, 당신이 웃었던 마지막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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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경위는 우리 샘의 죽음의 원인이 인종차별이라고 했어요.
상처들이 증거였죠.

그 아이는 무슬림이어서 살해된 거예요.
허나, 전 이해할 수 없었어요.
무슬림이 나쁜건 아니잖아요, 만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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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라 : (눈물) 전부 내 잘못이야... 전부 내 탓이야...
            당신과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리즈반 : ???

만디라 : 당신이 날 많이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샘도 많이 사랑한다고...
            아이 이름이 달라진들 달라질게 뭐가 있겠어?
            아이 이름에 '칸'이 더해진다고 해서 다를게 뭐가 있겠어?
            그런데 틀렸어...
            그게 차이였던거야...
            그게 차별을 만들었어...

리즈반 : ?!

만디라 : (오열하며) 무슬림 남자와는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어!
            만약 샘이 힌두교였다면, 오늘도 살아있었을거야.
            그 아이는 칸이었기 때문에 죽은거야!
            당신 때문에 죽은거야. 당신의 그 이름 때문에!!

리즈반 : 당신이 뭐라는지 이해 못하겠어...
            당신이 뭐라는지 모르겠어...

만디라 : 제발 날 혼자 내버려둬!
            내버려둬!!
            당신 보고싶지 않아.
            당신 볼때마다 샘의 상처가 떠올라.

리즈반 : ...

만디라 : 난 못하겠어... 더 이상은 못해.
            난 널 떠날거야, 칸.
            널 떠날거라고!

리즈반 : 왜 떠나? 집이 네건데, 내가 떠나야지.

만디라 : 그럼, 당장 나가! 지금 당장!!
            당장 가라구...!!
            가! 가!!

리즈반 : 만디라... 그럼 언제 돌아올까?

만디라 : 언제 돌아올거냐고? ㅎ
            언제 돌아올거냐고?!
            당신, 이 도시를 알아? 인구가 3만이야.
            3만명이 당신을 싫어한다고!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라고 해야지.

리즈반 : ...

만디라 : 그래도 모자라? 미국 국민 모두에게 말하고 다녀.
            그렇게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아니, 당신은 그렇게 못해.
            미국 대통령에게 말해보는건 어때?
            "대통령님, 내 이름은 칸이고, 전 테러리스트가 아니예요."
            그러면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샘은 테러리스트 아빠의 아들이 아니라고 말해주겠네!
            그 아인 내 애라구!!
            내 아이...
            당신이 그걸 할 수 있다면... 그 때 와요.
            그 때 돌아오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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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라, 내 가슴은 아픔에 찢어지는듯 했어요.
당신을 두고 나올 때 말이예요.

내 생각엔 가슴 울혈 증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강 쥬스를 아무리 마셔도 아픔이 가시진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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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반 : 대통령님! 내 이름은 칸이고, 전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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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 만디라, 요즘 넌 말을 할 때마다 화가 나 있어.
         샘에 대한 슬픔이 널 이렇게 만들었어.
         우리도 네가 그 아이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
         그러니 제발...

만디라 : 내 삶에 사랑 따윈 이제 없어.
            사랑이 날 약하게 해.
            증오가 날 전쟁에서 싸울 수 있게 하지.
            난 샘을 위해 싸워야 하고, 이젠 칸의 부인이 아니야.
            그저 살해당한 아이의 엄마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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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원 : 대통령과의 식사 비용은 500달러 입니다.

리즈반 : (어렵게 모은 돈을 전부 건네며) 500달러예요.

판매원 : 어느 교회에서 오셨죠?

리즈반 : 교회? 교회?

판매원 : 이건 교인들을 위한 행사예요.

리즈반 : (홍보물을 가리키며) 하지만 여기 사진에 있는 아프리카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거잖아요?

판매원 : (돈을 다시 돌려주며) 손님, 기독교인을 위한 거라구요.

리즈반 : 넣어둬요.
            아프리카에 기독교인은 없거든요.

판매원 : ...

리즈반 : 아프리카를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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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반 : 예배 시간.

이므란 : 예배? 여기서요?? (걱정되는)
            장소와 사람들을 봐가면서 기도해야 할 것 같은데요...

리즈반 : 아니오, 아니.
            예배자는 장소와 사람에 구애받아선 안되요.
            내 신념에 의지할 뿐...

이므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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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들이 화가 난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난 이들이 궁금해 하는 알카에다에 관한 답을 해줄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난 그들을 모르는걸요.
내가 미리 알카에다에 관해서 연구를 할걸 그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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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 "내 부인이 대통령을 만나랬어요" 라는 거지같은 말을 믿으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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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르 : 그가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는게 왜 안되냐는 거죠.
            평범한 시민이 그 나라의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는게 어떤 잘못이 있다는거죠?
            이슬람교도 남자가 만나고 싶어해서 잘못이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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