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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영화감상문

'디어 존 (Dear John, 2010)' 명대사

by 포토캐논 2010.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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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총에 맞은 후, 정신을 잃기 전에 처음 든 생각이 뭐였게?
      ..동전이야.
      8살로 돌아간 나는 조폐국에서 동전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듣는 거야.
      금속판에 구멍을 내고, 테두리를 만들고, 무늬를 새기고, 하나하나 세밀하게 시험하는 걸...
      사소한 결함으로도 불합격 되었어.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난 미군의 동전같은 존재라고...
      1980년 만들어져서 찍혀 나왔고, 테두리도 만들어지고 무늬도 새겨졌지.
      헌데, 내게 작은 구멍이 둘 있어.
      결함이 생긴 거지.
      이쯤에서 고백할게.
      정신을 잃기 전 그 마지막 순간에 떠오는 건 뭐였게?
      ..바로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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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 달은 떠오를 때 엄청 큰거 알아?
            막상 뜨면 엄청 작고...;;

존 : 그렇게 봐서 그래.
      어디 떠있든 네가 어딨든, 한 손을 들고 한 눈을 감아봐.

사바나 : (따라해보는)

존 : 엄지보다 작지.

사바나 : (피식) 어디서 배웠어?

존 : 글쎄... 그냥 주워들었어.

사바나 :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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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 여기 살던 가족들 집이 허리케인 때문에 부서졌거든.

존 : 그걸 다시 짓겠다고?

사바나 : 응, 나 혼자는 아니고...ㅎ

존 : 이거 슬슬 긴장되네.

사바나 : 괜히 긴장은 왜 되는데?

존 : 내겐 과분하게 좋은 여자 같아서...

사바나 : 무슨, 나 좋은 여자 아니야.

존 : 매일 몰래 막노동 하잖아?
      좋은 일 하겠다고... 피 같은 봄방학에!

사바나 : ㅎㅎ 맞아, 착하게 살겠다는 이기적인 발상이지.

존 : ㅋㅋ 사실, 넌 술도 안하지.

사바나 : 안해.

존 : 담배도 안하지.

사바나 : 안해.

존 : 헤프지도 않겠고...

사바나 : 당연한거 아냐?

존 : 음... 그래도 단점은 있겠지?

사바나 : 있지!

존 : 좋아, 그럼 귀띔해줄래?

사바나 : ..나 욕 잘해.

존 : ..설마! ㅡㅡ;;

사바나 : 진짜야.

존 : 말도 안돼.

사바나 : 진짜래도?

존 : 들어본적 없는데?

사바나 : 그거야 속으로 하니까!

존 : ???

사바나 : 욕을 랩하듯이 줄줄이 쏟아내는걸?

존 : ㅋㅋ 그래? 그럼 어디 하나만 해봐.

사바나 : 안돼, 더러워서 입에도 못 담아.

존 : 그렇구나.

사바나 : 응.

존 : 그래, 뭐 그렇다 치자.

사바나 : 나 단점 많아. 다 꼽을 수도 없는걸?
            두고 봐...

존 : (피식) 기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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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우리 곧 다시 만나겠네?

사바나 : (웃음) 그래, 곧 만나자.

존 : 그래,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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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에게(Dear John).

보름 함께한 걸로 난 충분했어. 보름만에 넌 내 가슴에 들어왔지.
이제 1년을 떨어져 있지만, 그 보름의 힘으로 버텨낼 수 있겠지?
네가 한 약속 지켜줄거라 믿어.

근데, 헤어져 있는 동안 하나 더 지켜줬으면 해.
전부 다 내게 들려줘.
노트에 빼먹지 말고 다 써서,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줘.
네 모든 걸 알고 싶어.
그럼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질 거야.
그러다 보면 곧 다시 만날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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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에게(Dear Savannah).

곧 다시 만날 거라고 약속해.
다 써보내겠다고... 다 말할 거라고...

근데, 좀 참아줘.
편지가 가려면 꽤 걸릴 거야.
벌써 임무배치를 받았거든.

여긴 우체부 아저씨가 안 다니셔.
인터넷 같은 건 꿈도 못 꾸고...
그래서 항공우편으로 부쳐야 돼.

여기가 어딘진 말해줄 수가 없어.
다만, 우리가 보내진 이곳에선 고국이 많이 그리워.
바다 비슷한 것도 없으니, 고향도 많이 그립고...
그리고 숨을 쉴 때마다 네가 그립다.

여기저기 다녀서 편지 순서가 엉망일테니, 번호를 적어서 차례를 알려주자.
편지를 받는 날은 날아갈 것 같아.
못 받을 땐... 그 날은...
하지만, 곧 올거란 걸 알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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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째 편지, 존에게.

주말에 부모님 농장에 왔는데, 너도 알만한 손님을 초대했더라.
오늘 앨런 데리고 말을 탔는데, 처음 타는 거래.

말의 육감 알지? 위험을 직감하는거... 불길함을 느끼는거...
자폐아도 그런 것 같아서 꼭 해보고 싶은 꿈이 생겼어.
자폐아를 위한 여름학교... 거기서 실컷 말을 태우는 거야.
평생 한번만이라도 아무 걱정없이 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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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째 편지, 사바나에게.

희소식은, 나 딴 데로 배치됐어. 역시 어딘지는 말 못하지만...
나쁜 소식은, 막상 갔더니 전에 있던 데가 낫다는 거고.

보름달을 보니 네 생각이 더 간절하다.
내가 어디에서 뭘 하든, 저 달은 네가 보는 달과 똑같을 테니까.

지구 반대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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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에게.

밤마다 네 걱정하다 잠이 들어.
어디 있을까 궁금해 하며...
근데, 오늘밤은 아냐.
오늘밤 우린 함께 있으니까...

어젠 너희 아빠한테 갔었어.
여름방학이 끝나가서 학교 가기 전에 뵈려고... 괜찮은거지?
저녁을 차려주셨어. 일요일이라 라자냐로...
그리곤 수집하시는 동전을 놓고 한창 이야기 꽃을 피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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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 뭐가 제일 좋으세요?
            수집하고 계신 불량 주화 중에 가장 애지중지 하시는 거요... 있으세요?

존 아버지 : (반지케이스에 고이 모셔둔 동전을 꺼내 보여주며) 78년도 5센트 불량 주화... 제일 아끼는 거지.
                아무렴...

사바나 : 왜요? 제일 비싸서요??

존 아버지 : 비싸긴 해도 제일은 아니다.
                그냥...

사바나 : 사연이 있는 거죠?

존 아버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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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때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집에 오다 보니 동전 하나가 이상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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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상1 : 존, 네가 찾았니? 응??

존 : (끄덕끄덕)

판매상1 : 불량 주화인데요.

존 아버지 : 뭐요?

판매상1 : 불량 주화요. 잘못 만든 거죠.
              가끔씩 실수로 불량품이 나오는데... 이건 앞은 5센트, 뒤는 1센트, 아주 신기한 경우네요.
              애가 찾은 거니 제가 사드리죠.
              ..20달러!

존 아버지 : (잠시 갈등하다) 됐습니다.

판매상1 : (당황) 가만, 잠깐만요... 한 번만 다시 봅시다.

존 아버지 : 어서 가자,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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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말한 말의 육감 말인데... 아버지도 그 육감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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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상2 : 세상에나... 이게 뭔지 아세요?

존 아버지 : 아뇨.

판매상2 : (신문을 보여주며) 4천 달러짜리 불량 주화...
              봐요, 댁 동전이예요!

존 아버지 : !!!

판매상2 : 한마디 해드려요?
              자식 가진 같은 부모로써??

존 아버지 : (끄덕)

판매상2 : 팔지 말고 갖고 있어요.
              잘 간수했다가 아들한테 물려줘요.
              아들이 또 아들한테 물려주고 하다보면 30년, 40년, 100년 후엔...
              지금의 4천 달러보다도 훨씬 값질 겁니다.
              내가 보장하죠.

존 아버지 : 존, 팔지 말고 둘까?

존 : (끄덕끄덕)

판매상2 : ㅎㅎㅎ 생각 잘했어요.

존 아버지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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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같이 불량 주화를 찾아다녔어.
공통 관심사가 생긴 거지. 함께할 수 있는 일이...

근데, 너무 빠지시더라. 너 우리 아버지 알잖아?
난 사춘기가 됐고... 너 나 알잖아?
불량 주화만 찾아다니는 아버지와 자주 다툼을 했고,
결국, 나하곤 동전 얘길 안 하시게 됐지.

그러다 보니 딱히 할 말이 없어지더라.
그렇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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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에게.

편지 못 보낸지 너무 오래 됐지?
지난 2시간 동안 편지지만 뚫어져라 봤어.
솔직히 말하면, 지난 2달 동안 뚤어져라 봤지.

이런 말하는 날 용서해줘.
어떻게 네게 이런 모진 짓을 해야 하나 싶어.
너 없는 내 삶은 무의미하고, 너 없인 살 수 없었을 것 같았는데...

(중략)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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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지금까지 받았던 편지를 모두 불태우는)

동료 : 너, 왜 그래?

존 : ...

동료 : 말 안 해줄래?

존 : 할 말 없어.

동료 : (뭔가를 눈치챈)

존 : 그게... 딴 남자가 생겼대.

동료 : 그게 누군진 알고?

존 : 몰라, 말 안해주네...ㅎ
      내가 아닌 건 확실하지.

동료 : (한숨) 그게 있잖냐...
         (달래주려고) 원래 여자들 한 번씩 변덕 부리고 그래.
         가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존 : 벌써 약혼했대.

동료 : !!!

존 : 끝났어.

동료 : 맙소사... 딱하게 됐군. ㅡㅡ;;
         (안쓰러운) ..뭐든 내가 도울 일 있으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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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 존! 좋아 보이는군...

존 : 감사합니다. (잠시 뜸들이다)
      ..복무 연장하겠단 말씀 드리려고 왔습니다.

스톤 : 연장?
         부상당한지 겨우 석 달 됐잖아?!
         뜻은 알겠지만, 안될 말이야.
         집에 가서 좀 쉬어. 아버지 말벗도 해드리고...

존 : ...

스톤 : (웃음) 앉게.

존 : (앉고)

스톤 : 실은, 나 다른 곳으로 발령 받았다.
         다른 이유는 없고, 여기 임무가 끝났거든.
         집 근처로 가려고... 식구들이 보고 싶어서...

존 : 잘됐네요...ㅎ

스톤 : 베리와 다니엘스는 전역해.
         나머진 달라질 거 없지만...
         그리고 너도 넉 달 후면...

존 : (단호) 연장할 겁니다.

스톤 : 이제 전쟁은 끝났어.
         조국을 위해 할 만큼 했고...

존 : 전 말뚝 박을 생각입니다.

스톤 : ..일단 몸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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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직접 쓴 편지를 읽어드리는)
      아버지께(Dear Dad).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었어요.
      몇 년전 총에 맞았을 때, 처음으로 든 생각이 뭔지 아세요?
      정신 잃기 직전에요.
      동전이에요...ㅎㅎ
      갑자기 8살로 돌아간 저는 조폐국에서 동전이 어떻게 만들어지나 듣는 거죠.
      금속판에 구멍을 내고, 테두리를 만들고, 무늬를 새기고, 하나하나 세밀하게 시험하는 걸요.
      사소한 결함으로도 불합격 됐어요.
      기억나세요? 같이 조폐국에 갔던 거...

존 아버지 : (끄덕끄덕)

존 :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미군의 동전이라고...
      1980년 만들어져서 찍혀 나왔고, 테두리도 만들어지고 무늬도 새겨졌고요.
      (눈물) 헌데 작은 구멍이 둘 났어요. 결함이 생긴 거죠.
      아버지, 우린 둘 다 불량품이에요.
      그리고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울먹이며) 총에 맞아 정신을 잃기 전에, 그 순간에 누가 떠오른지 아세요?

존 아버지 : (병상에 누워 힘겹게 손을 내밀고)

존 : (그 손을 꼬옥 잡으며) 죽는구나 싶으니까... 누구 생각만 든 줄 아세요?
      (오열) 죄송해요.. 죄송해요...

존 아버지 : (그런 아들을 말 없이 껴안아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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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술도 하네?

사바나 : 저녁 먹을 때 한두잔...
            2년 전쯤에 남편한테 배웠어.

존 : ...

사바나 : ..왜 그렇게 봐?

존 : 뭐가?
      내가 어떻게 보는데??

사바나 : 다르게...

존 : 그럼 어떻게 보겠어?
      넌 달라졌는데...

사바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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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왜 전화 안 했어?
      왜 전화 한통 안 했어??
      설명 하나 없이 그렇게 끝내도 되는 사이였어, 우리?
      편지만으로??

사바나 : ...

존 : (원망) 전화는 왜 못해?
      네 맘 돌려볼 기회 정도도 줄 수 없었어??
      그 쯤은 해줬어야 하잖아?!

사바나 : ..할 수 없었어.

존 : (눈물) 할 수 없었어?!
      너한테 내가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으면 그 정도도 못해줄까...
      왜지??

사바나 : 그럴 수 없었으니까...

존 : 대답해줘! 왜, 왜 못했는데?!

사바나 : 그럴 수 없었대도!

존 : 대답해 달라고!!

사바나 : 네 목소리 들으면 내 맘이 바뀔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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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 우리 곧 다시 만나는 거지?

존 : ...

사바나 : 너도 말해줘.
            내가 말하면, 너도 해줬었잖아... 기억나?

존 : ...

사바나 : 존? 어서 말해줘...

존 : (한참을 머뭇거리다) ..잘 있어, 사바나.

사바나 :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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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 저희 아버지 동전 탐나지 않으셨어요?

판매원2 : ㅎㅎ 여러 번 졸랐었지...

존 : 다 합치면 얼마나 받을까요?

판매원2 : 진짜 이 동전들을 다 팔게?!

존 : 네, 하나만 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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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에게(Dear John).

거의 5년만에 상상이 아닌 진짜 편지를 쓰는구나.
이젠 네가 떠난 후의 일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왔다간 얼마 후에 팀이 익명의 기증을 받았어.
보험회사는 줄 수 없는 큰 선물이었지... 시간!
그 시간 덕에 집에도 오고, 그 시간 덕에 아들도 보고,
그 시간 덕에 작별인사도 하고...

하지만 시간은 야속해서 너와 함께했던 첫 두 주나, 그이와 함께했던 마지막 두 달이나,
속절없이 흘러가더라...

지금 넌 어디에 있는 걸까...
이젠 그런 걸 알 권리가 없겠지?
하지만 세월이 얼마나 흐르든, 내 이 작은 바램만큼은 변치 않을 거야.

곧 다시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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